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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로컬푸드 광역직거래센터 - 새로운 소비자와 생산자의 상생 밥상을 만들다 농업, 농촌, 농민을 이해하기 위해 매주 주말이면 시골을 찾았다. 그러던 어느 날, 무더운 날씨에 땀을 흘리며 고추밭에 농약을 치고 있는 한 할머니를 만났다. 문제는 다음날이었다. 그 할머니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 고추를 따고 있었다. 나는 할머니에게 여쭤보았다. “고추는 왜 따시는 거예요?” 할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였다. “왜 따긴, 먹으려고 따지. 애들도 주고. 고추 좋아해? 그럼 좀 가져가.” 그 순간 내 머릿속이 하얀 백지가 되었다. 어제 농약을 치셨는데, 오늘 먹기 위해 고추를 따고 있는 상황이 너무도 당황스러웠다. 이 문제는 이 어르신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어쩌면 우리나라 농업 전반의 문제가 아닐지. 이뿐만이 아니다. 겉모양 좋은 농산물을 재배해야 좋은 가격을 받는데, 소규모 농가는 농산물 경.. 더보기
매니저 매니저흔히 매니저라고 하면 영화배우나 가수 등을 돌보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영어에서 온 매니저(manager)라는 말은 ‘매니지(manage)’하는 사람을 뜻하는데, 관리하는 사람, 즉 관리자를 일컫는 말입니다. 관리자는 무엇을 하는 사람일까요? 최근에 관리자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사례를 경험했기에 이 자리에서 공유하고자 합니다. 식당이야기입니다. 그 식당은 대전에서는 이례적으로 좋은 자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현대식으로 지어진 건물은 곳곳에 유명 작가의 작품을 걸어놓고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쾌적하게 넓은 복도는 그 작품들을 감상하기에 적절한 규모이기에 걸어가는 한 순간도 불편하지 않게 만들어줍니다. 그런데 그 식당에 갈 때면 언제나 10퍼센트 정도 불만이었습니다. .. 더보기
미국, 일본 특집프로그램 취재기 - 작지만 큰 학교를 가다 솔직히 말하면 설렘보다 걱정이 앞섰다. 특집 취재차 다녀온 두 번의 해외 출장. 작은 학교, 나아가 교육의 현주소와 미래를 취재하기 위해 국내 취재를 하던 중 우리나라보다 먼저 같은 고민을 하고, 서둘러 미래에 대비한 다른 나라들의 경우가 궁금해졌다. 전자는 일본, 후자는 미국이었다. 제작 예산부터 일정, 현지 코디 섭외 등 해외 출장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 건 이번이 처음. 부디 예정된 취재 일정만이라도 무사히 소화할 수 있기를 …. “특집은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완성되는 것이다.” 모 선배님의 조언을 되뇌며 비행기에 올랐다. ‘폐교’ 아닌 ‘휴교’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된 지난해 12월, 일본 오사카로 향했다. 오사카에서 현지 코디와 만나 차로 5시간을 이동해 첫 번째 목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