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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이 답! 사건으로 돌아보다 지난 2008년 MBC 드라마 ‘스포트라이트(지진희, 손예진 주연)’가 인기를 끌던 시절이 있었다. 주인공 손예진이 현장에서 좌충우돌하며 각종 사건사고를 취재해 오면, ‘사건캡’인 지진희가 하나부터 열까지 호되게 가르치며, 올곧은 기자로 훈련시킨다. 필자 역시 손예진 같은 사건 막내기자를 거쳐 12년 차인 올해, 어느덧 두 번째 사건캡을 맡고 있다. 사건·사고만이 아니라, 법원·검찰을 비롯해 다양한 출입처를 맡고 있는 필자가 막내 기자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취재는 ‘현장’ 취재의 기본을 알게 해 준 ‘뼈주사, 이대론 안 된다’이다. 언제나 현장에 답이 있다 2004년 겨울, 새벽 4시만 되면 눈이 떠지던 시기가 있었다. 대전 시내 경찰서며 병원, 소방서를 다니며 밤사이 일어난사건·사고를캐고 다니던 경.. 더보기
그 사람에게는 단 한 번뿐인 언젠가 유럽 특파원을 지낸 선배에게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파리에 사무실을 두고 있었는데, 특파원으로서 기본 업무는 당연한 것이지만 방문객들 때문에 몸살을 앓았다고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파리는 에펠탑과 몽마르뜨르 언덕, 베르사이유 궁전,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등 일생에 한 번은 가보아야 한다는 관광지를 품고 있는 도시입니다. 요즈음은 해외여행이 보편화되어 있는 추세라 배낭 하나 메고 관광지의 뒷골목까지 훑어보는 이들도 많지만 당시만 해도 해외여행은 큰마음 먹고 나서야 하는 일이었습니다.프랑스는 영어권이 아니라 여행객에게는 더욱 불편한 곳이지요. 웬만한 곳에서는 영어가 통하지 않아 손짓발짓을 다 했던 기억이제게도 남아 있습니다. 파리에서 3년을 머무는 동안 그 선배는 방문객을 수 십 차례 맞았다고 .. 더보기
현장스케치::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 눈을 뗄 수 없는 연기 열전 지난달 24일 오후 2시, 촬영이 한창인 일산 드림센터를 찾았다.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는 만큼, 의 촬영장은 긍정적이고 힘찬 에너지가 넘쳐흘렀다. 스태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더니, 이윽고 첫 촬영이 시작됐다. 먼저 ‘큐’ 사인과 함께 29회의 한 장면인 ‘최홍란’(이태란)과 ‘강진명’(오대규)의 팽팽한 대립신이 펼쳐졌다. 극 중 대립하는 장면이 많았던 두 배우는 순식간에 집중하며 캐릭터에 걸맞은 분노 연기를 선보였다. 이태란은 ‘나은수’(하희라)가 쫓겨날까 감싸는 남편을 향해 “형 때문이면 나은수 내쳐”라고 표독스럽게 외치는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고, 이에 오대규 역시 “무슨 앞뒤도 안 맞는 소리야”라고 무게 있게 화를 내며 진명의 지적이고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