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좋은 방송 대전MBC!
대전MBC의 시청자위원으로서 매월 1회 시청자위원회에 참석을 하고 있다. 많은 회의를 참여하고 여러 사람을 만나지만, 이렇게 소중하고 반가운 만남이 있었을까 싶다.
대전MBC와의 인연이 언제부터였을까? 대전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대전을 떠나본 적이 없는 사람으로서 어릴 적 TV가 있던 친구 집에 몰려가 보던 어깨너머 방송 프로그램들, 드디어 우리집 TV를 통해 무수히 보고 들었던 MBC 방송, 고등학교 때 학교를 찾아와 친구들과 선생님들을 클로즈업하며 너무도 가깝게 다가왔던 대전MBC의 학교탐방 프로그램까지... 이렇게 방송을 통해 때로는 배우고 때로는 용기를 얻기도 했다. 그 길고 긴 인연을 다시 돌이켜 보니 참 오래된 친구였다.
어디 그뿐인가. 대전YWCA의 새내기 실무자 시절부터 지금까지, 건강한 사회를 꿈꾸며 이리저리 뛰었던 수많은 시간 속에도 대전MBC의 따뜻한 동행이 있었음을 결코 잊을 수 없다. 대전YWCA 여성인력개발센터의 관장으로 일하던 시기, 우리 대전에도 여성을 위한 취업의 장이 열릴 수 있기를 고대하던 차에 2007년 드디어 대전여성취업박람회를 열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취업을 원하지만 여전히 주저하며 가정에 안주하려는 경력단절여성들을 박람회장으로 이끌어내기까지 적은 예산과 함께 우리가 마주해야하는 벽은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때, 지역의 여성들을 위해 그리고 지역발전을 위해 따뜻한 손을 내밀어 그 벽을 함께 넘어준 곳이 바로 대전MBC였고, 이러한 배려와 후원으로 내년이면 10년을 맞는 여성취업박람회가 튼튼한 기반 위에 설 수 있었음을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이렇듯 방송은 참 좋은 일을 했고 이런 영향은 지역사회 모든 시청자에게도 여러 다양한 모습으로 다르지 않게 다가가고 있을 것이다.
얼마 전, 어려운 여성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분들의 회복을 돕는 기관의 한 선생님께서 대전MBC의 <생방송 아침이 좋다> 프로그램을 보면서 하신 말씀을 전하고 싶다. “쉼터의 창문으로 아침햇살이 비칠 때, 그 햇살을 받으며 쉼터의 어머니들이 저 방송을 보면서 무척 편안하고 행복해하세요” 라고. 필자도 같은 생각이다. 요즘 이 프로그램을 보면 빠르게 사느라 잊어버린 것들, 과장된 것들 속에 숨어 있는 진실한 것들을 찾아 편안하게 보여주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다. TV 앞에 앉아 있는 시청자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방송에 출연하는 보통 시민들을 존중하는 제작태도가 시청자들에게도 잔잔한 감동으로 전달되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따뜻하고 겸손하고 활기찬 대전MBC가 우리 시대의 청소년과 청년을 바라보기를 기대해 본다.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희망 없는 사회 속에 상심하고 절망하지 않도록 고단하고 지친 현실을 이겨낼 힘을 방송이 줄 수 있지 않을까. 잠시 유행처럼 지나가는 관심이 아니라 꾸준한 주목과 응원 속에서 청소년과 청년이 스스로의 가능성을 믿으며 꿈꾸고 도전해 나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100년 친구’를 표방하며 100년을 먼저 바라보고 있는 대전MBC의 비전을 지지하며 진정한 100년 파트너가 될 어리고 젊은 세대에 대한 정성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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