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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사모광장

과학대중화를 위한 대전 MBC의 역할을 기대하며

 

 

최근 개봉해 인기를 얻고 있는 지구인의 화성표류기를 다룬 영화 ‘마션’으로 우주개발과 화성 탐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화의 배경은 지금부터 15년 뒤 미래인 2030년입니다. 이 영화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제작 지원과 철저한 과학적 검증을 거쳐 만들어졌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이 혼자 남겨진 화성에서 생존하기 위해 물을 만들어내고, 감자를 심고, 방사성동위원소로 발전하는 기술은 현재도 구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최근에 화성에서 흐르는 물이 발견되었다는 NASA의 발표도 영화 흥행과 함께 이 시나리오의 현실화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인류가 불을 발견하고 도구를 만들어 사용한 이래 과학기술은 첨단문명의 발전에 가장 크게 기여해왔습니다. 이처럼 점점 가속화되는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2030년대에 이르면 영화 ‘마션’처럼 사람이 화성에서 거주하는 것이 현실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현재 인류 문명은 고속 성장과 자원소비 증가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 온난화문제, 에너지 고갈, 난치성 질병의 유행 등이 인류 앞에 난제로 놓여있습니다. 이러한 이슈들은 어느 한 개인, 기관, 국가의 노력이 아니라 오직 글로벌 수준의 과학 협업을 통해서만 극복할 수 있습니다.


세계 각국은 오래 전부터 과학기술을 통해 글로벌 아젠더의 해결을 공동으로 모색해왔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1963년부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도로 개최되어온 ‘세계과학정상회의’입니다. 지금까지 세계과학정상회의는 OECD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만 열렸습니다. 하지만 이 세계과학정상회의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그리고 마지막 회의 후 10년만에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회의가 열리는 대전은 많은 정부출연연들과 대덕특구가 위치해 있어 우리나라의 대표적 과학기술 거점 도시입니다. 이번 과학정상회의의 개최로 과학도시 대전의 역량과 위상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향후 10년간 세계 과학기술의 정책적 방향을 담은 ‘대전선언문’을 채택해 그 의미가 더욱 남다릅니다.


해마다 10월이면 과학 분야의 노벨상 발표 소식에 부러움과 탄식이 교차했습니다. 이번 과학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기초과학에 대한 지속적 투자 확대와 창의적 인재양성에 나서야 합니다. 또한 진정한 과학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과학소통과 대중화에 힘써 국민들의 과학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노력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과학문화 확산을 촉진하려면 대전BC와 같은 언론의 역할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