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소아과 의원과 병원은 감기 환자로 가득하지요. 최근 통계를보니 ‘급성 상기도 감염(감기)’으로 병의원을 찾는 환자의22%가 9세 미만의 어린아이들이었습니다. 어린아이들일수록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많이 떨어지고, 특히 요즘에는 어린이집 같은 시설에서 같이 모여서 생활하기 때문에 서로가 감염원이 되어서 감기를 주고받을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감기에는 항생제가 필요 없다는 사실은 이제 상식이 되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급성 상기도 감염에 대한 양방 의료원의 항생제 사용을 줄이기 위해 2002년부터 약제 급여적정성 평가를 실시해오고 있습니다. 점차 효과가 나타나 항생제 사용이 70% 정도에서 요즘에는 43%까지 내려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의 항생제 사용률은 OECD평균에 비해 1.4배가 높고, 내성균(항생제가 듣지 않는 슈퍼박테리아)의 비율은 한국이 73%로 영국 14%, 네덜란드 1.4% 보다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감기 등 급성 상기도 감염은 대부분 바이러스가 그 원인으로 일부 세균감염이 강력히 의심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항생제 사용을 권장하지 않고 있으며, 선진국에서도 항생제사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대표적인 질환입니다.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감기에 자주 걸리지 않고 지낼 수있을까요? 바로 면역력이 그 답이 될 수 있습니다. 면역력은 우리 몸 안에 살고 있는 의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각종바이러스와 세균을 퇴치해주고, 이를 기억하고 저장했다가다음에 또 비슷한 상태가 되면 다시금 싸워서 우리의 몸을지켜줍니다. 아이들의 면역력은 성인에 비해 약하지만, 병과 싸워나가면서 점차 강해집니다.
한의학에서는 면역력을 다른 말로 ‘위기(衛氣)’로 표현합니다. ‘위기’란 말 그대로 우리 몸을 지켜주는 기운이라는 뜻이지요. 이 ‘위기’는 신장의 기운을 부터 나오고, 비위(脾胃)로부터 영양을 받으며 폐(肺)로부터 기운이 발산된다고 합니다. 이 뜻을 현대적으로 해석해보면 면역력은 잘 먹고, 잘자고, 몸이 튼튼하면 그 힘이 강해집니다. 특히 피부, 장, 호흡기 등 외부와 맞닿아있는 곳에서 그 힘을 발휘합니다. 이로 미루어 보아 잠이 모자라거나 자다가 중간에 자주 깨는 아이들은 면역력이 약하고, 입이 짧아 잘 먹지 않는 아이들도 면역력을 기르기 힘들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잘 먹고 잘 자는 것, 그리고 체력을 기르는 것에서부터 면역력이 시작된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 아이들의 면역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챙겨주시기 바랍니다.
리포터 : 김용삼 대전MBC의료포털 닥터人( www.drmbc.com )
도움말 : 박지호 천안 아이누리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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