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성한 지적 호기심을 그렇게 채우던 시절, 책과 더불어 또 하나 소중한 벗은 음악이었습니다. 특히 MBC 라디오의 클래식 방송시간은 고전음악에 목마른 청춘의 감로수였습니다. 다양한 서양 고전음악을 접하며 문화적 갈증을 해소했습니다. 그렇게 MBC와 좋은 친구가 되었습니다.
방송은 인간의 존엄성과 국민의 기본권을 존중하고, 민주사회의 유지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거창한 명분이 아니더라도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개인 한 명 한 명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단골 소재로 이야기하고, 어른들은 각자 좋아하는 드라마를 주제로 대화의 물꼬를 틉니다. 방송은 예능과 드라마, 그리고 탐사보도와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삶의 애환과 위로, 사회적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방송은 우리 사회의 공적인 그릇입니다.
대전MBC가 벌써 51살이 되었습니다. 여전히 대전MBC를 통해 세상의 속살을 들여다보고, 이웃의 살아가는 소리를 듣고, 문화의 향기를 맡고 있습니다. 대전MBC가 제작하는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의 현안과 이슈에 대한 이해의 깊이를 더하고, 지역사회의 창으로 통하는 대전MBC 뉴스를 보면서 지역의 정보를 접하고 있습니다. 권력과 자본에서 독립하여 사회의 공기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소외받는 사람들을 위해 저널리즘의 가치를 지켜온 대전MBC 반백년의 노력이 미래 100년 역사의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충남교육청은 미래사회의 성숙한 민주시민 양성을 위해 교육과정과 연계한 학교시민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교육의 기본은 인성교육이며, 인성교육의 시작은 바로 학교시민교육입니다. 민주시민교육은 자신을 포함한 모든 사람의 고유한 권리와 가치를 소중하게 인식하는 인권 감수성을 키우고, 다양성에 기초해 다름과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공감과 배려를 길러주며, 세계시민교육은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능동적 태도와 협력적 참여를 가능하게 합니다. 유네스코가 주최하는 대한민국의 ‘2015 세계교육포럼’은 학교시민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대전MBC가 앞으로도 지역 언론 본연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교육 자치와 지방 교육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합니다. 특히 학교시민교육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 드립니다. 대전MBC와 충남교육청이 민주시민교육과 세계시민교육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캠페인을 진행한다면 더욱 큰 효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전MBC M-STORY> 창간을 축하하며, ‘만나면 좋은 친구’ 대전MBC가 반세기를 넘어 충청인의 1세기를 함께 할 동반자로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M사모광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전MBC와의 특별한 인연 (0) | 2015.07.06 |
---|---|
동반 성장한 대전MBC에 무한한 애정을 (0) | 2015.07.06 |
“대전MBC, 대전.세종.충남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 될 것” (0) | 2015.07.06 |
지역방송을 보는 이유 (0) | 2015.07.06 |
나는 무엇을 할 때 행복한가? (0) | 2015.07.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