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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의건강지킴이닥터人

마이클 잭슨도 앓았던 난치성 피부질환 백반증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앓았던 병으로도 잘 알려진 ‘백반증’은 피부에 있는 멜라닌 세포가 파괴되어 피부에 여러 가지 크기의 백색 반점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백반증은 피부 난치병 중 하나로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8년 4만5천여 명에서 2014년에는 5만3천여 명이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연평균 3.29% 가량 증가했습니다.

아직까지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백반증 환자 중 30% 정도가 유전 등 가족력으로 의심되며 스트레스나 자외선에 의한 일광화상, 외상, 면역기능 저하 등에 의해 발병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증상 초기에는 물방울 크기나 동전 크기의 흰 반점이 나타나며 별다른 자각 증상은 거의 없습니다. 증상에 따른 고통은 없지만 손이나 발, 무릎, 팔꿈치, 두피, 눈, 입 주위 등 눈에 쉽게 띄는 부위에 주로 발병하다 보니 심할 경우 대인기피증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백반증은 대부분 육안으로 쉽게 진단이 가능하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우드등 검사(주1)나 피부조직 검사, 색조 검사 등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증상으로는 한 부위에 하나에서 여러 개의 흰 반점이 생기는 국소형과 몸의 한 면을 따라 띠처럼 생기는 분절형, 전신에 넓게 퍼져 나타나는 전신형, 얼굴과 손발의 끝 부위에 주로 생기는 선단 안면형 등으로 나뉩니다.



치료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근본적 치료를 위해서는 피부의 면역력을 키워주는 것이 좋고 환자 스스로 피부 관리에 힘쓰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백반증 범위가 좁거나 10세 미만의 어린아이의 경우 국소 스테로이드제 연고를 바르거나 스테로이드 주사로 치료할 수 있지만 증상이 넓을 경우 전신 광치료나 단파장 자외선, 엑시머 레이저 등을 이용해 증상 부위만 집중 치료하는 표적 광치료법이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표피이식술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치료방법을 적용해야 하는지는 발생부위나 발생 시기, 병변형태, 연령 등에 따라 결정하게 되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백반증에는 비타민과 엽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항산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항산화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멜라닌 합성에 도움이 되는 녹차, 피부 표피 멜라닌 세포가 파괴될 때 발생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데 뛰어난 효능이 있는 홍차나 루이보스티도 백반증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백반증 환자가 주의해야 할 점은 우선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입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병이 악화되거나 유발될 수 있으므로 마음을 편안하게 갖고 스트레스를 바로바로 해소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백반증은 자외선에 피부가 많이 노출되는 7~9월에 가장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자외선 노출에 의한 일광화상과 피부손상을 최소화하고 외출할 경우에는 가급적 얼굴이나 손, 발, 목 등에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고 모자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리포터 : 김용삼 대전MBC의료포털 닥터人( www.drmbc.com )

도움말 : 김윤성 핌벨피부과병원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