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아이들의 신체 변화를 눈여겨보고 계십니까? 특히 초등학교 3~4학년 여자아이의 경우 부쩍 살이 오르거나 가슴이 나온 것 같다면 한번쯤 ‘성조숙증’이 아닌지 점검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연구 결과에서도 초경 연령은 지난 80년 동안 2년 정도 더 빨라졌다고 하고, 그 이유는 영양상태가 좋아진 탓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여아의 경우 체중이 40kg 정도일 때 생리를 시작하는데, 같은 체중이라도 지방량이 적은 아이들의 경우 2차 성징이 늦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때 가장 큰 문제는 최종 키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몸의 사춘기가 일찍 찾아온 아이들은 성인이 되었을 때의 키가 여아는 150cm, 남아는 160cm 안팎에 머물게 됩니다. 현재 키와 몸무게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크다고 하더라도, 몸의 성숙이 빨라지고 뼈의 나이가 많아지면서 성장판이 일찍 닫히게 되어 시간이 지나게 되면 다른 아이들에게 키를 역전당해 버리게 됩니다. 보편적으로 여자아이들은 첫 생리 후 1년 이내에 성장판이 닫히며 그간에 5∼7cm 자라고 더 자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정말 살이 찐 것인지 성숙이 진행된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여러 검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뼈의 나이를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먼저 성장판이 열린 정도를 측정하여 아이의 현재 나이와 몸의 나이를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뼈의 나이가 현재의 나이보다 현저히 많다면, 사춘기가 일찍 올 가능성이 많아지고, 성장판도 일찍 닫히게 됩니다. 그 다음으로 여아들의 경우 자궁의 성숙도를 측정해서 언제 생리가 시작할 지 예측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복부 초음파를 통해 간단히 검사할 수 있으므로 정확하고 간편한 방법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이른 나이에 사춘기가 와서 최종 키가 작아지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 번째,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합니다. 운동을 통해 활동량을 늘리고, 식이조절을 통해 체지방이 과도하게 쌓이지 않도록 예방해주어야 합니다.
두 번째 성장을 촉진시키는 사료나 주사약을 먹여 키운 닭, 돼지 등의 식용동물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세 번째, 요즘 범람하는 음란물의 시청을 막아야 합니다. 음란물 시청은 몸의 성숙을 촉진해 사춘기를 앞당기게 합니다.
네 번째, 성조숙증이 의심될 경우 한의원이나 소아과 등 전문적인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아이들의 신체 변화를 살펴보고, 대화를 통해 제 나이에 맞는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 것입니다.
리포터: 김용삼 대전MBC의료포털 닥터人( www.drmbc.com )
'우리지역의건강지킴이닥터人'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메르스, 예방으로 확산 막아야 (0) | 2015.07.06 |
---|---|
청소년기 치아 교정으로 건강하고 아름다운 치아를 (0) | 2015.07.06 |
마이클 잭슨도 앓았던 난치성 피부질환 백반증 (0) | 2015.07.06 |
치과 임플란트의 수명과 사후 관리법 (1) | 2015.07.06 |
스마트한 현대인 ‘거북목증후군’ 조심해야 (0) | 2015.07.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