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로컬푸드 광역직거래센터 건립을 앞두고 최근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를 방문한 대전MBC 일행 4명은 미국 로컬푸드 매장 중의 하나인 ‘파머스 마켓’을 벤치마킹하고 개선점을 찾아야 하는 공통 임무를 가지고 있었다. 그 가운데서도 우리들은 로컬푸드 업계의 유통 및 매장 시스템 파악과 건축물의 특징, 주변 건물과의 스토리텔링 등 굵직한 개별 과제를 안고 있었다. 필자의 임무는 인상적인 ‘건축물의 외관과 특장점’, 그리고 ‘유명 상업지구 건물의 인테리어 특성’을 조사하는 것이었다.
The National Mall(내셔널 몰)
워싱턴 D.C.에는 많은 공공기관, 박물관, 기념관, 미술관 등이있는데, 이 건물들은 거의 대부분이 내셔널 몰 또는 그 근접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그 중심은 내셔널 몰로 워싱턴 D.C.에서 내셔널 몰을 빼고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워싱턴 D.C. 중심부에 위치한 내셔널 몰은 동쪽의 국회의사당에서부터 서쪽의 포토맥 강 근처 링컨기념관까지에 이르는 직사각형 모양의 일종의 거대한 복합공간으로, 각종 박물관, 미술관, 기념관, 식물원, 공원 등이 가득한 곳이다. 몰 내에는 스미소니언 협회 소속의 박물관과 미술관 등이 다수 자리 잡고 있다.
내셔널 몰의 첫 인상은 큰 부지 규모와 압도적인 건물 크기였다. 한숨 돌린 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건물들의 건축 양식과 외관이었다. 다운타운의 주요 건물들은 1850년대부터 1900년대 중반까지 지어진 건물들로 신고전 양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각각의 건물들은 건물의 목적이나 성격에 부합되게 지어졌다. 도너츠 모양의 허시혼 미술관과 국립미술관 동관 등은 현대 건축양식으로, 대부분의 공공기관 및 박물관 건물은 고대 그리스의 건축양식을 따르고 있다. 수많은 건물들을 바라보며 도리아식, 이오니아식, 코린트식, 컴포지트식 등을 구분하며 각 건물을 방문하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었다.
Newseum(뉴지엄) - 미국 최대 규모의 언론박물관
방문기간 중 파머스 마켓, 공공기관과 박물관 등 여러 곳을 둘러보았지만, 그 중에서도 눈에 들어오는 곳이 있었다. 뉴스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곳, 바로 뉴지엄! 뉴스 매체들의 역사와 활동 등에 대한 전시를 보고 체험도 할 수 있는 곳이다. ‘뉴지엄’은 뉴스(News)와 박물관(Museum)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이름이다. 버지니아 주 알링턴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던 뉴지엄은 2002년 폐관된 후 언론의 중요성을 위해 워싱턴 D.C.로 옮겨와 재개장했다.
지상 6층, 지하 1층 규모이며, 15개의 극장, 14개의 전시관, 2개의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다. 가상의 공간에서 직접 기자, 리포터 역할을 해 볼 수도 있고, 극장에서는 객석이 움직이는 4D와 3D영화도 감상할 수 있다. 이 건물은 국내의 박물관과는 다른 동선 구조를 갖고 있는데, 먼저 지하층을 관람하고 6층으로 이동 후 1층까지 걸어 내려오면서 관람하게 되어 있었다. 각 층별로 테마를 정해 각종 자료와 영상들을 전시했고, 6층에는 워싱턴 D.C.정치 1번가 펜실베니아 애비뉴가 한눈에 보이는 그린스펀 테라스를 만들어 미국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을 수있도록 했다. 1층에는 관람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퓰리처 수상 보도 사진들을 만나 볼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역사의 현장 속에서 생생한 현장감과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워싱턴 D.C.에서 명언 등을 건축물에 새기는 전통을 따르고, 언론 자유를 보장한 미국의 수정 헌법 제1조를 건물 전면 좌측의 23m 대형 대리석에 새겨 언론 자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있다. 민주주의의 핵심 요소인 언론, 그 언론에 대한 미국인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발로 걷고, 가슴으로 느낀 워싱턴 D.C.
제대로 이해하고 느끼려면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것만큼 좋은것이 없는 것 같다. 특히 이번 방문은 일행들이 <로컬푸드 광역직거래센터 운영>을 위한 연수 일정을 자체적으로 세웠고, 현지의 많은 일정을 도보로 소화했기에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출국즈음의 긴장감, 미안함, 스트레스는 어느 순간에 수그러졌다. 적응력이 빨라서도 아니고, 어느 정도 마음을 비웠기에 가능했을 것 이다. 어떤 계기로 인해 잠시 자신의 책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잃는 것도 있지만 얻는 것도 있을 것이다. 미국 연수를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회사 업무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앞으로 내 인생의 밑거름이 되길 기대해 본다.
송영철 / 경영기술국 경영심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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