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withyou

UHDTV 방송 시대를 준비하다 - 대전MBC, 광대역 마이크로웨이브 시스템 구축

 

 

올 한 해 UHDTV 방송의 표준이 미국방식인 ATSC3.0으로 결정되면서 지상파방송사의 UHDTV 방송망 구축이 다시 한번 탄력을 받게 되었다. 그동안 유럽방식인 DVB-T2표준으로 UHDTV 시험방송을 송출하였지만 IP 기반의 ATSC3.0표준이 미국에서 새로 표준으로 지정되면서 국내 도입을 위한 비교 실험방송을 진행하였고 최종적으로 기술적 우위를 점한 ATSC3.0이 표준으로 지정된 것이다. 이로써 내년 2월 UHDTV 본방송을 실시해야 하는 수도권 지상파방송사는 장비 선정을 마치고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지상파 UHD 방송을 실시한다는 데에 있어서 안팎으로 우려와 걱정이 있긴 하지만 방송은 기술의 진보에 따라 발전했다는 점을 보면 UHDTV 방송이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야 할 것이다.


2017년 2월 UHDTV 본방송을 실시해야 하는 수도권에 이어 광역시 및 강원권 지상파방송사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대비하여 2017년 12월까지 UHDTV 본방송을 진행해야 한다. 지금으로부터 1년 남짓한 기간 안에 대전MBC 또한 UHDTV 방송망을 구축해야 한다. 대전MBC 방송기술부는 이를 위해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정보와 기술을 지속적으로 습득하고 있으며 UHD 방송에 차질을 빗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기울이고 있다.


UHD 방송을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곳은 TV주조정실과 송중계소이다. 방송송출과 전파송신을 담당하는 곳이다. 방송은 제작 단계를 거쳐 송출, 송신으로 이루어지는데 UHD 방송을 위해서는 우선 이 국소의 시스템 구축이 우선돼야 하는 것이다. 대전MBC 방송기술부는 이를 위해 지난 11월에 기존 마이크로웨이브(이하 M/W) 시스템 교체를 진행하였다. 대전MBC는 식장산송신소을 비롯하여 대출력 중계소를 총 3개 사이트 운용하고 있다. 이는 수도권을 제외하고 MBC 계열사 중 가장 많은 운용사이트이다. M/W란 이 송중계소 사이트에서의 전파방송을 위해 TV주조정실에서 송신소, 송신소에서 중계소로 방송신호를 전달해주는 시스템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DTV, DMB,음악FM 및 표준FM은 모두 이 시스템을 거쳐 방송이 이루어진다. 이 장비에 문제가 발생될 경우 모든 매체에 영향을 미칠수 있어 항상 철저한 시스템 점검이 필요하다.

 

 

 

 

기존 장비는 디지털TV 방송을 시작했던 2000년 대 초반에 구축된 시스템이라 UHDTV 방송이 불가능하다. UHDTV는 영상 데이터량이 많아 DTV, DMB, FM 등의 모든 매체와 함께 신호를 송출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을 교체해야 한다. 더 많은 교통량을 수용하기 위해 새 도로를 건설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M/W는 송신기와 마찬가지로 전파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공공재를 사용한다. 이 때문에 시스템 교체 전에 미래창조과학부의 사전 주파수 승인 및 허가가 필요하다. 대전MBC 방송기술부는 전파 특성이 우수한 6GHz 주파수 확보를 위해 2015년에 허가승인을 받았다. 특성이 우수한 주파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기상 상황 등의 대기권의 영향으로 쉽게 영향을 받는 주파수 특성 때문이다. 우리가 확보한 주파수는 미래부로부터 받을 수 있는 주파수 중 가장 안정적인 주파수이다. 불과 1년이 지난 올해는 미래부의 주파수 정책이 변경되어 받을 수 없는 주파수다.


이 주파수를 바탕으로 기술 검토를 통해 올해 초 장비 발주를 진행하였으며 5개월의 제작기간을 걸쳐 11월에 모든 장비가 납품되었고 즉시 구축공사를 진행하였다. 24시간 방송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사고 없이 시스템을 교체해야 하는 작업이라 신중에 또 신중을 기해야 했다. 자칫 놓치는 부분이 있으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장비교체 전 공사팀과 협의를 통해 최대한 신속하고 안전하게 장비를 교체할 수 있도록 철저히 계획을 세우고 그대로 진행되었다. 중간 중간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변수가 발생되긴 했지만 다행히 방송송출에는 문제없이 시스템 교체를 완료할 수 있었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지만 대전MBC는 UHDTV 방송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인프라를 구축하였다. M/W 시스템은 기존HD, DMB, FM 등 모든 신호가 관련되어 있어 사고 없이 안전하게 교체하는 것이 가장 관건이었다. 이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도와준 선후배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 대전MBC 방송기술부는 2017년에도 UHDTV 방송송출에 차질이 없도록 더욱 정진해 나갈 것이다.

 

 

신근재 / 경영기술국 방송기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