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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사람들

대전MBC <생방송 아침이 좋다> 팝스 잉글리시(Pops English)와 함께!

영어와 가까워지고 싶다면?

 

 

 

영화를 빛낸 OST, 영어의 길이 되다
우리를 알리기 위한 수단이자 세계와 소통하는 방법은 ‘영어’라는 언어를 통해야 가능한데 우리와는 사뭇 다른 형태의 영어는 배우기도 활용하기도 그리 쉽지 않다. 특히나, 영어가 스펙인 젊은 세대와는 달리 연세가 있는 세대에게는 영어의 벽이 더 높을 수밖에 없다. 해외에 진출한 박찬호와 싸이가 유창하게 영어로 인터뷰를 하는 모습에 운동하고 노래하면서 언제 저렇게 영어공부까지 한 걸까? 그들이 대견하면서도 부러운 건 글로벌 시대에 나도 영어 한마디는 할 줄 알아야 하는 건 아닌지 …. 영어에 대한 무게감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언제까지 바라보기만 해서야 되겠는가! 다른 문화권의 언어가 익숙해지고 편해지기 위해서는 많이 접해야 하는 법! 누구에게나 공감되는 감성 코드를 가진 영화와 그 영화를 빛낸 OST(Original Sound Track)는 영어와 가까워질 수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대전MBC <생방송 아침이 좋다>에서 ‘Pops English’ 코너를 기획하면서 추억의 명화를 카드로 꺼내든 것은 영화에 담긴 감동의 메시지와 가사에 담긴 의미를 되새김하는 과정에서 시청자에게는 젊은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고 익숙한 멜로디로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한 방편이었는데 뜻밖의 복병이 있었다. 기획과정에서 가장 힘든 점은 함께할 진행자를 정하는 것이었다. 대전MBC와 인연을 가지고 있어 일찌감치 정해진 ‘스티븐 제익스(Stephen Jacques)’와는 달리 함께 진행할 여성 진행자를 찾는 것은 그리 쉽지 않았다. 2달 넘게 여러 명의 영어 전공 교수들과 상의해 보았지만 번번이 성사되지 않았다. 과연 이 코너가 진행될 수 있을지 걱정을 하고 있을 때 ‘캐런(Karen)’을 만나게 되었다. 지금도 스티븐이 캐런을 ‘엔젤’이라 부를 정도로 그 당시 애를 먹었던 것이 스티븐에게도 힘든 기억이었던 것 같다.

 

아침을 여는 영어 ‘Pops English’
스티븐 교수는 모니터에 보이는 선한 인상만이 그의 전부가 아니다. 그는 시간이 갈수록 매력적인 사람이다. 우송대학교의 조교수이자 인사부장인 그는 엄청난 업무와 스케줄을 소화해 내면서도 매주 금요일 아침 7시 40분이면 분장실에 와 있다. 천동에서 대중교통만을 이용하는 그는 대전의 끝에서 끝까지 오가면서도 단 한 번도 시간을 어기지 않는 성실함을 보였다. 팝(Pop)보다는 클래식(Classic)에 더 심취하면서도 영어 코너를 위해 팝목록을 만들기도 한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과는 정서가 맞지 않아 번번이 채택되지 않지만 여전히 그는 열심히 검색을 한다. 그 뿐이 아니다. 그 동안의 진행사항 목록을 만들어 미리 제시하는가 하면 자신의 역할에 대한 해석을 미리 준비하는 책임감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일까 한국인 아내를 둔 두 딸의 아버지인 그를 ‘스서방’이라 서슴없이 부르고 싶어진다.

 

Pops English의 엔젤 캐런은 어린 나이의 앳된 소녀 같지만 마음 씀씀이는 겸손하고 세상을 안을 만큼 넓으며 맑은 미소는 함께 있는 사람을 편하게 만든다. 정말 엔젤인가 싶기도 하다. 금요일이면 방송 전부터 영어 문장을 만들고 연습하는 MC들의 노력에 스티븐과 캐런이 함께 하는 Pops English. 이런 팀이 만들어서일까? 갈수록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다른 이유라면 Pops English와 함께 친숙한 음악과 새록새록 기억나는 영화의 장면들이 떠오르는 감성의 시간을 함께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영어가 익숙해져 가는 변화 때문일지 모른다. 감동이 되는 영화와 빠져드는 멜로디로 지난 추억을 만나는 Pops English. 매주 금요일, <생방송 아침이 좋다>는 특별했던 그 시간을 기억하고 나의 변화를 만나는 시간이다.

 

김민정 /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