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는 2016시즌 144경기,66승 75패 3무(승률, 0.468), 5위 기아와는 3경기 차, 최종 순위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2015시즌(68승, 승률 0.472, 5위와 2경기차, 최종 순위 6위)에 비해 승리-2승, 승률 -0.004, 5위와의 승차는 +1, 최종 순위는 한 단계 하락을 했다. 결국 2015시즌에 비해 최종 성적은 하락을 했다. 2007년 이후 9년 동안의 가을야구 진출 실패는 덤이었다. 과연 한화이글스의 암흑기의 끝은 어디인가. 김응룡과 김성근이라는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거장들과 함께한 지난 4년. 그들 역시 한화이글스의 비밀번호를 풀어주지는못했다. 특히, 많은 기대와 팬들의 염원으로 영입된 김성근 감독 체제에서의 2년. 막대한 투자를 통해 전력을 강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쉽게 지지 않는 야구, ‘마리한화’라는 애칭을 통해 관중들을 경기장으로 끌어들이는 재미있고 끈질긴 야구를 선보였다. 막판까지 가을야구를 위한 순위 경쟁을 통해 팬들의 마음을 졸이게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김성근 감독 역시 한화이글스의 비밀번호를 푸는 데 실패했을 뿐 아니라 시즌 중 많은 논란과 이슈도 한화이글스의 독차지가 되었다.
2017년 암흑기를 벗어나 화려하게 비상하는
이글스를 꿈꾸며 ․ ․ ․
아직 김성근 감독의 거취 문제가 뚜렷하게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미 한화이글스 선수단은 2017년을 향해 담금질을 시작했다. 지난 24일, 내년 시즌을 위한 마무리 훈련 참가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미 교육 리그에 참가해 훈련 중인 45명의 선수단에 추가로 22명의 선수단을 포함해서 무려 67명의 대규모 마무리 훈련 캠프 명단을 꾸렸다. 한화이글스 선수단은 26일(수) 출국해 일본 미야자키 키요타케 종합운동공원에서 11월26일까지 32일간의 마무리 훈련을 진행하게 된다. 지난 9년의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는 지난 2년 동안 많은 등판을 했던 투수들의 회복이 제일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 여기에 부상으로 인해 수술을 한 주축 선수들의 재활과 회복도 완벽하게 이어져야 한다. 한화이글스의 주축 선수들은 30대 중반의 선수들이다. 144경기 체제에서는 주전 선수들의 체력과 백업 선수들의 성장이 강팀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것은 자명하다.
이번 마무리 훈련과 전지훈련을 통해 한화이글스는 세 가지에 중점을 둬야 한다. 지친 30대 중반의 주축 선수들의 충분한 휴식과 회복, 그리고 수술한 주축 투수들의 제대로 된 재활과 회복, 마지막으로 젊은 백업 선수들의 성장이 그것이다. 한화이글스의 타선은 어느 팀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 로사리오와의 재계약이 불투명하지만 부상에서 최진행과 김경언이 돌아오고 기존의 정근우, 이용규, 송광민, 김태균으로 이어지는 타선이라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여기에 양성우, 하주석, 신성현 등 젊은선수들의 올시즌 경험치에 의한 성장은 한화이글스의 타선을 더욱 짜임새 있게 만들어줄 것이다.
2017년 한화이글스의 관건은 투수진이 과연 어떻게 구성되고 재편되는지 여부이다. 가장 우선시 될 것은 새롭게 선발될 외국인 투수 두 명을 잘 선별해 영입하는 것이다. 로저스같은 이름값 있는 선수의 영입도 좋지만 무엇보다 한국 무대 적응력을 잘판단해야 한다. 또한, 부상에서 회복해 올 시즌을 치른 윤규진과 이태양의 선발 로테이션 연착륙 등 이것들이 선결된다면 한화이글스의 투수력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2017년, 10년 만의 가을야구를 펼치기 위해 피나는 노력으로 훈련 중인 한화이글스 선수들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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