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혹시 넘어져서 치아가 빠지거나 깨진 경험이 없으신가요? 병원에서 진료를 하다 보면 유리문에 정면으로 부딪혀서 앞니를 다친 분이나, 놀이터에서 놀다가 넘어져 이가 부러지거나 깨진 아이들, 그리고, 음식을 먹다가 치아가 쪼개져 오신 분들 등 치아 관련 응급환자를 심심치 않게 볼수가 있습니다. 이럴 때 적절한 대처 요령을 미리 알고 있다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치아의 외상과 그에 따른 치료법에 대해 몇 가지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치아 외상의 종류
먼저 이해를 돕기 위해 치아의 구성에 대해 알아보면 가장 바깥쪽의 법랑질, 상아질, 백악질, 그 안의 신경조직인 치수와 또 치아의 주위 조직에 해당하는 치주인대, 치은, 치조골이있습니다. 치아의 외상은 크게 치아가 깨지는 파절과, 움직이거나 빠지는 탈구로 구분합니다.우선 치아의 파절은 어느 부위가 깨졌느냐에 따라 법랑질의 균열, 치관파절, 치관-치근파절, 치근파절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충격의 방향과, 깨지는 양상, 그리고, 주위 조직의 건전성 등에 따라서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뿌리 쪽으로 깨진 파절선이 연장될수록 그 예후는 극히 좋지 않습니다.
법랑질의 균열
치아가 떨어져 나간 것이 없이 단지 금이 간 것으로, 보통 나이를 먹고 치아를 많이 사용하게 되면 그 피로가 누적되어 특별한 외상이 아니더라도 이처럼 법랑질에 작은 균열들이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치관파절
치관파절은 대부분 치아의 머리 부분이 깨져나가는 것을 말하는데 법랑질만 살짝 떨어져 나간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치료가 간단합니다. 이러한 경우들은 주로 앞니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간단한 수복재로 때우거나 살짝 깎아서 붙이는 래미네이트 등으로 비교적 간단히 복원 할 수 있습니다. 상아질까지 파절된 경우에는 치수의 노출이 없다 해도 신경치료가 필요한지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경우는 주로금니나, 올 세라믹의 금관을 씌워주게 됩니다. 신경이 노출된 경우에는 신경치료를 하고 금관을 씌워주게됩니다. 그런데 치아가 많이 깨져 있다면, 신경치료 후에 신경관 안에 금속 기둥을 박아 머리 부분을 만들어 준 후에 씌워줄 수가 있습니다.
치근-치관파절
딱딱한 오돌 뼈나 돌, 조개껍질 등을 씹어서 수직 파절의 경우에 치근-치관 파절이 올 수가 있습니다. 이 경우는 대개 예후가 매우 나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또한 외상에 의한 수평 또는 경사진 치관 치근 파절도 올 수가 있습니다. 다행히 잇몸 위로 파절된 경우엔 비교적 간단히 치료가 가능하나 파절선이 잇몸아래에 있으면 남은 뿌리를 노출시키거나,교정적으로 뿌리를 빼내서 쓸 수도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도 예후는 그리 좋지 않아 치아를 빼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근파절
치근 파절의 경우는 살리려고 애를 쓰기 보다는 대게 뿌리 쪽 까지 조각이 나서 주위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가능한 한 빨리 이를 빼는 것이 유리할 수가 있습니다. 치아 외상의 종류에 따라 빠른 시간 내에 적절한 응급처치를 하셔서 더 큰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다음 번에는 치아의 탈구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도움말: 문은수 치의학 박사
리포터: 김용삼 대전MBC의료포털 닥터人( www.drmbc.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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