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도 유행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열감기가 유행하고 있는데요, 특히 영아, 유아들을 중심으로 많이 퍼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근 유행하는 열감기의 특징은 섭씨 39도에서 40도에 이르는 고열이 발생하며 해열제에도 잘 반응하지 않고 항생제를 먹어도 잘 듣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열감기에 걸린 아이들은 고열과 통증에 시달리고, 눈까지 심하게 빨개져 상태가 더욱 안 좋아 보이는데요, 이런 증상이 있는 경우 검사 결과에서 공통적으로 검출된 원인균은 바로 아데노바이러스입니다. 열감기를 일으키는 아데노바이러스는 무엇이며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호흡기, 접촉 등에 의해 감염되는 아데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는 영아 호흡기 감염의 5~8%를 차지할 정도로 비교적 흔한 바이러스입니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 연중 발생하나 초여름과 한겨울에 더 많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으며 요즘이 그 시기입니다. 호흡기, 접촉, 경구 모두 전파경로이며 심지어 눈을 통해서도 전염됩니다. 눈을 통해 감염되었을 때는 유행성각결막염(EKC)이 발생하며 심한 경우 각막이 혼탁해지는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것이 호흡기 감염인데 요즘 유행하는 형태가 바로 이것입니다. 인두결막염이라고 하는데 결막충혈, 심한 목감기 및 경부림프절염, 그리고 비염의 모든 소견이 보이며 해열제에 반응하지 않는 고열이 5일간 지속되고 눈물, 인후통, 구토, 복통, 근육통까지 발생합니다. 아이가 인두결막염에 걸렸을 때 이를 경험한 대부분의 보호자들이 ‘뭐 이런 몹쓸 병이 다 있느냐’고 할 정도로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게 됩니다.
이 바이러스는 폐렴을 일으킬 수도 있는데 입원이 필요한 소아폐렴의 7~9%정도가 아데노바이러스로 인한 것입니다. 간혹 치료시기를 놓치면 기관지확장증, 폐쇄성세기관지염 등 심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고, 이는 영구적인 후유증을 남기게 됩니다. 때로는 위장관 감염도 일으켜서 급성 설사 환아의 5~9%는 아데노바이러스가 원인이라고 합니다.
심하면 심근염, 방광염까지 일으켜
아데노바이러스는 가끔 무서운 병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고열과 함께 심장에 염증이 생기는 심근염을 발생시키기도 하고, 혈뇨(피오줌)와 배뇨통이 1~2주간 지속되는 출혈성 방광염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알면 알수록 무서운 균이지만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소아를 대상으로 한 백신이나 치료법은 없습니다. 만일 아이에게 위에 열거된 증세가 발생한다면 꼭 병원을 방문해서 검사를 받아보아야 합니다. 일단 아이가 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것이 확인되면 필히 수액요법과 항생제요법 등 적극적인 병원치료를 받도록 하여 다른 합병증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해야 합니다.
도움말: 이종호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리포터: 김용삼 대전MBC의료포털 닥터人( www.drmbc.com )
'우리지역의건강지킴이닥터人'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성염증성 피부질환 여드름, 여름철에 왜 심해질까? (0) | 2016.07.28 |
---|---|
체질로 보는 성장이야기 -소양인(少陽人) 편- (0) | 2016.07.21 |
치아의 외상에 따른 응급처치 (0) | 2016.07.07 |
얼굴 주름살, 원인과 증상부터 파악하자 (0) | 2016.06.30 |
전염성 강한 수족구병, 어떻게 예방할까? (0) | 2016.06.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