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 빠르게 여름철이 찾아오면서 최근 2주 사이에 수족구병이 74%나 급증했다는 뉴스가 보도됐습니다. 수족구병은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영유아들이 많이 걸리는 질환입니다. 병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입 안에 물집과 궤양이 생기고, 손과 발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소아들에게는 비교적 흔한 급성 바이러스 질환입니다. 주로 여름과 가을철에 많이 발생하는 수족구병, 어떻게 예방하는 것이 좋을까요?
호흡기 분비물이나 침 등으로 감염
감염된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이나 침, 피부의 물집이 터지면서 유출된 진물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면 수족구병의 원인 바이러스에 감염됩니다. 초기증상으로는 발열을 동반하며, 입 속 인두의 발적 증상과 혀, 볼 점막, 잇몸, 그리고 입술에 수포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발진은 발보다 손에 더 흔히 나타나며 3~7mm 크기의 수포성으로 손바닥과 발바닥보다는 손등과 발등에 더 많습니다. 대개는 가벼운 질환으로 1주일 정도가 지나면 호전되는데, 발열이 심하고 입안에 염증이 사라지지 않거나 낫지 않는다면 피부과를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전염성 높은 어린이나 노약자는 특히 조심해야 수족구는 입 안에 궤양이 생기기 때문에 통증을 동반하며, 음식 섭취가 어려워 탈수가 생기기 쉽습니다. 특히 요즘같이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체내 수분이 부족할 수 있어 충분한 수분 보충과 함께 부드럽고 시원한 아이스크림이나 주스, 과일 등이 탈수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탈수가 심하면 소변양과 소변 횟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혀와 입술이 바짝 마르며, 피부를 잡았다 놓았을 때 원상태로 돌아가는 속도가 느려지기도 합니다.
감염력은 전염성 질병 중에서 중간 정도의
수준으로 수두나 홍역보다는 낮습니다. 하지만 면역력이 낮은 영유아나 어린이들 간에는 전염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전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고,극도로 면역력이 떨어진 노약자나 항암치료중인 성인들도 전염될 수 있으니 다른 사람들과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충분한 휴식과 비타민 섭취로 수족구병 이기자수족구병은 흔히 바이러스 질환인 헤르페스(단순포진)와 혼동할 수 있습니다. 포진성 질환도 구강이나 손과 발에 피부병변이 생길 수는 있지만 세 부위에 동시에 생기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수족구병과 감별이 가능합니다. 정확한 진단은 혈청학적 검사, 세포 배양을 통한 바이러스 검사, 분자생물학 검사, 뇌척수액검사를 통해 가능합니다.
수족구병을 유발하는 원인 바이러스에 대한 특효약은 없습니다. 따라서 진통제나 해열제와 같은 약물을 사용하는 대증요법이 주된치료법이며, 충분한 수분과 비타민(과일과 채소)을 섭취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좋습니다.
아울러 이 병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이는 대중시설 이용을 삼가는것이 필요하며, 외출 후 반드시 손을 씻어야합니다.
수족구병 환자들이 자주하는 질문
1.수족구병으로 입원을 하기도 하나요?
음식 섭취량이 현저히 감소해 탈수가 심하다면 수액공급을 받아야 하고, 무균성 뇌막염이나 뇌염과 같은 신경계 합병증이 의심되는 경우 입원치료를 받기도 합니다.
2.일반적인 경과는 어떤가요?
3~5일 정도면 대개 증상은 좋아지며, 입안의 병변은 10일 정도면 좋아집니다.
3.남에게 전염시키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손 씻기가 가장 중요합니다. 환자의 진물,침 등 구강 분비물의 접촉을 피하고, 손과발의 물집은 터뜨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 김경훈 피부과전문의
리포터: 김용삼 대전MBC의료포털 닥터人( www.drmbc.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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