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녹음이 짙어지고 자연의 왕성한 활동으로 열매를 맺는 계절의 여왕이기도 하지만,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있는 ‘가정의 달’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은 ‘집’이라는 하나의 공통된 공간에서 가족끼리 살을 부비며 정을 느끼고 살지만 우리 주위에는 그러한 평범함을 누리지 못하고 사는 가정들이 많다. 그래서 가정의 달인 오월이면 더 많은 소외감을 느낄 것이라는 것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예로부터 삶의 기본인 ‘의식주’ 가운데 ‘집’은 단순한 구조물로서의 의미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이자 가족이라는 공동체가 구성될 수 있는 중요한 매개체의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아무리 경제가 발전하고 살기가 좋아진다고 해도 아직도 하루의 피곤한 몸을 누일 수 있고 가족과 함께 둘러 앉아 정담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없는 분들이 우리사회에는 많이 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충청남도회에서는 이러한 이웃들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사랑의 집 고치기(집 짓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충남지역에서 주거환경이 열악한 분들을 대상으로 집을 고쳐주거나 신축하여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업으로 올해 10주년을 맞아 지난 4월 서산의 27호점을 준공하였고, 올해 안에 천안과 부여지역의 대상자를 선정하여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줄 계획이다.
처음에는 소외된 이웃에게 우리의 재능과 작은 정성을 모아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다른 이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준다는 것에 기쁨과 보람을 느끼고 있어 대상자 분들에게 오히려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또한 계속되는 건설경기 침체로 우리 회원들이 많은 어려움을 격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지역마다 자진해서 자재나 장비를 공급하고 본인의 기술로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어 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보이는 회원들의 작은 미소는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작은 마음으로 시작된 사업이 벌써 10주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에 감회가 새롭고, 초심을 버리지 않고 항상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는 2,500여 회원사와 지역민들, 그리고 대전MBC 이진숙 사장님을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늘 지니고 있다.
필자가 대전MBC와 연을 맺게 된 것도 이 사업을 통해서다. 인연을 맺기 전에는 사실 방송이라는 것은 배우나 운동선수, 아니면 무언가 특별한 사람들이 하는 것이고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필자와는 거리가 먼 분야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지난 2013년 회장에 취임하여 협회 업무를 관장하면서 ‘사랑의 집 고치기(집 짓기)’ 사업이 협회에서는 아주 중요한 사업 중의 하나라는 것을 느꼈고, 대전MBC와의 MOU 체결 등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게 되면서 방송의 중요성도 새삼 알게 되었다. 시청자들에게 단 몇 초, 몇 분간의 정보전달을 위해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손길을 거쳐야 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나 또한 단 몇 분 방송 나오는 게 뭐 그리 대단하냐고 느낀 적이 많다.
그러나 ‘사랑의 집 고치기’ 사업을 대전MBC와 함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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