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인슈타인의 인용구 하나로 시작하겠습니다.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Insanity:doing the same thing over and over again and expecting different results.)”참으로 과학자다운 말이지 않습니까? 실험실에서 과학자들이 실험을 할 때 같은 시료(A)에 같은 재료(B)를 넣어 같은 시간(C)이 지난 후에 변화를 본다고 가정하면, 100번 실험을 해도 결과는 같을 것입니다. 결과가 달라지려면 A든 B든 C든 뭔가 하나에 변화가 있어야겠지요. 성공한 이들이 남긴 말은 한결같이 훌륭하지만 어느 날은 번개에 맞은것처럼 머리를 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한테 이 말이 그랬습니다.아인슈타인이 어떤 상황에서 이런 말을 한것인지는 모르지만 삶을 관통하는 법칙 하나를 기막히게 설파한 것이지요.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서 무언가 변화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돈을 더 많이 벌고 싶고 더 큰 명예를 얻고 싶기도 하고 직장에서 성공을 바라기도 하지요. 우리 같은 ‘방송쟁이’들은 시청률 대박을 기대할 수도 있겠습니다. 살을뺀다거나 아니면 영어회화를 잘하고 싶다는 희망을 가질 수도 있겠지요. 재미있는 것은 이런 변화를 기대하면서 대부분 사람들이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는 것이지요. 영어회화를 잘하고 싶다면 방법은하나입니다. 지금보다 회화 연습을 하는 시간을 늘리든가 공부방법을 바꿔보든가 하는일입니다. 살을 빼고 싶다면 지금보다 먹는양을 줄이든가 운동량을 늘리든가 해야겠지요. 요는 지금의 행동보다 다른 행동을 해야만 현재의 모습과는 다른 결과가 나타날 거란 얘깁니다.
시청률을 올리고 싶은데 시청률에 변화가 없다면 뭔가 다른 일을 해야 한다는 것도 당연한 추론일 겁니다. 지금처럼‘루틴’을 반복하면서 시청률이 오르기를 기대한다면 아인슈타인의 공식에 따르면 어떻게 될까요?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생을 ‘루틴’으로 살아갑니다.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는
것이지요. 성공한 사람들은 ‘루틴’으로 사는 사람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삽니다. 바람직한 예는 아닐지 몰라도,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1일 1식을 하고 서너 시간씩 운동을 하는 연예인들을 보면 다른 결과를 생산하려면 다른 방식으로 살아야 하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물론 삶의 틀을 깨는 것은 매우 피곤한 일입니다.
맛있는 것을 눈앞에 두고 양을 줄이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며, 편안히 누워서 쉬고 싶은데 트레드밀에 올라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은 귀찮은 일입니다.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는 대신 외국어 학원에서 진땀을 빼는 일도,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머리를 쥐어짜는 일도 귀찮고 힘든 일이지요. 그런데 같은 일을 반복하면 결코 결과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대전MBC도 ‘루틴’을 깨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주차장 부지에서는 ‘충청남도 로컬푸드 푸른밥상 직거래장터’를 열고 있습니다. 그날 아침에 생산한 싱싱한 먹거리들이 도시의 소비자들에게 바로 전달됩니다. 품질 좋은 먹거리가 대전의 어느 곳보다도 저렴하게 팔리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습니다. ‘대전MBC 토요장터’는 방송사의 공적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사업입니다. 저도 이 장터에서 상추와 깻잎도 샀고 추석 선물용으로 꿀도 한 병 샀습니다.
콘텐츠 면에서의 ‘루틴 파괴’도 계속될것입니다. 과학정상회의를 앞두고 8시 뉴스데스크에서는 ‘톡톡과학’을 통해 과학을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기 쉽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침이 좋다>는 대전·세종·충남지역의 대표적인 생활정보쇼로 만들고자 제작진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께서 더 많은 관심을 대전MBC에 보여주시면 더좋은 프로그램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추석명절이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풍성한 한가위 맞으시기 바랍니다.
대전MBC 사장 이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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