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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의건강지킴이닥터人

스포츠와 치아건강

 

2015년 프로야구 시즌이 하반기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800만 관중시대를 열었다고 하죠? 관중들은 야구경기를 보면서 투수의 빠른 공이나 타자의 박력 있는 스윙에 환호를 합니다. 하지만 야구선수가 피칭이나 스윙을 할 때 무려 100kg의 하중이 치아에 전달되어 ‘시린이’로 고통 받는다는 사실을 아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스포츠와 치아건강은 어떤 관련이 있는지, 그리고 운동할 때 치아를 보호하기 위한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마우스가드’를 아시나요?
전문 운동선수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다양한 스포츠 활동 중에 치아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주로 신체접촉이 많은 운동일수록 악안면부 손상의 확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악안면부에 가장 많이 나타날 수 있는 손상은 치아가 흔들리거나 부러지는 경우입니다. 심한 경우에는 완전히 입안에서 탈구되기도 합니다. 이외에 입술이나 얼굴 등 안면부 연조직의 창상, 악골의 골절, 치조골의 골절, 악관절 충격에 의한 악관절 골절 등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스포츠에 의한 악안면부의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운동할 때 주의사항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자동차를 운전할 때는 사고에 의한 부상방지를 위해 안전벨트를 반드시 착용하고 차량에 에어백을 장착합니다. 자전거나 오토바이 타기 등 레포츠를 즐길 때는 보호대와 헬멧을 착용하고, 신체 접촉이 많은 스포츠의 경우 악안면부의 보호를 위해 ‘마우스가드’가 필수적입니다. 그래서 야구선수들은 치아의 마모와 손상을 예방하는 기능을 가진 ‘마우스가드’라는 구강보호장치를 사용하는데요, 야구뿐만 아니라 다른 스포츠를 할 경우에도 ‘마우스가드’는 운동선수의 치아를 보호하는데 널리 쓰입니다.

 

 

 

구강보호장치의 기능
외국의 경우 거의 모든 종목 경기의 선수들과 스포츠를 즐기는 일반 국민들까지 구강보호장치의 사용이 대중화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소수의 선수들과 외국에서 온 용병들만 이러한 마우스가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운동선수 290명을 대상으로 마우스가드 사용 실태를 조사해보니 착용 경험 6.6%, 현재 착용 3.8%, 사용할 필요성 인식 25.9%, 사용할 의사 28.3%로 마우스가드 사용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운동선수는 경기 중 발생할 수 있는 몸싸움과 격렬한 동작으로 인해 항상 치아 손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우스가드는 불편하고 불필요하다는 인식이 강한 편입니다. 그러나 마우스가드는 외부 충격 시 치아와 턱관절을 손상으로부터 보호할 뿐 아니라 턱관절 위치를 안정시켜 운동수행능력을 배가시키는 기능까지 발휘하고 있어 운동선수들의 인식 개선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스포츠를 즐기는 일반인들의 경우에도 마우스가드를 생활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포츠는 건강과 즐거움을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신체적 손상을 받지 않도록 철저한 예방과 보호조치로 안전하고 즐겁게 스포츠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도움말
이도훈
치의학 박사
이엘 치과병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