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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의건강지킴이닥터人

야외 활동 많은 가을, 열성 피부 질환 예방하려면?

 

 

단풍이 붉게 물들고 노랗게 벼가 익어가는 9월. 단풍놀이, 성묘, 골프 등으로 산이나 들로 나갈 일이 부쩍 늘어났다. 그런데 요즘 같은 가을철, 야외에 나갈 때 주의해야 할 것들이 있다. 고열과 발진을 동반한 열성 가을철 피부질환이다. 감염 초기에는 피부 발진, 두통, 고열, 몸살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여 자칫 방치했다간 심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쯔쯔가무시병
‘쯔쯔가무시’라는 이름은 일본어 ‘쯔쯔가(작고 위험한 것)’와 무시(생물)’에서유래하였고 주로 숲 지역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야외 활동을 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을철 우리나라의 농촌 전역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도시인은 추석 성묘를 가서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원인균은 보통 얕은 풀밭에 서식하는 털진드기에 기생하며 보통 들쥐를 무는데 이때 우연히 사람이 물리면 발병한다.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의 전신증상과 피부발진, 그리고 좀진드기 유충에 물린 자리에 까만 딱지가 나타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가을철에 비슷한 임상증상을 보이는 출혈성신증후군, 랩토스피라병, 발진열도 유행하는데, 이들 질환과 감별하는데 까만 딱지의 유무와 혈청학적 진단이 효과적이다. 항생제 등으로 치료하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지만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심하면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신증후성 출혈열
가을철 들쥐에 사는 바이러스가 들쥐의 소변이나 대변을 통해 나와 건조되면서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감염된다. 도시의 집쥐와 실험실의 쥐도 바이러스를 옮기며 가을 건조기에 많이 발생한다. 한국에서는 매년 발생하고 있는 제 3군 법정 전염병(간헐적으로 유행할 가능성이 있는 질병)으로 야외활동을 하는 젊은 사람들이 감염이 잘 되며, 최근 소아들도 감염되는 경우가 있다. 급성으로 발열, 요통 신부전이 발생하며 얼굴과 몸통에 발적과 결막 충혈, 출혈반이 관찰된다. 증상의 경과에 따라 발열기, 저혈압기, 핍뇨기, 이뇨기, 회복기의 다섯 단계를 거친다. 임상경과가 다양하게 나타나고 합병증 및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렙토스피라병
인수공통 전염병으로 야외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에게 흔히 발생하며 농림업, 어업, 축산업, 광업 및 수의사 등 관련 업종 종사자에게 나타나는 직업병이다. 렙토스피라균을 가지고 있는 가축 및 야생동물의 소변으로 오염된 물이나 토양, 식물 등에 상처 난 피부나 점막 등이 접촉되어 감염되는데 추수기에 논이나 밭에서 장시간 동안 작업 할 경우, 습한 토양과 오염된 물에 의해 쉽게 감염될 수 있다.


피부의 발진 및 발열, 두통, 근육통, 결막 충혈이 나타나며 환자 개인에 따라 증상은 다양하고 중증 감염인 경우 폐출혈 및 간부전, 신부전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조기에 항생제 치료를 하면 질병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발열성 피부질환 예방을 위한 핵심 Tip
-야외 작업이나 나들이 갈 때 긴팔과 긴바지를 입고 장갑과 장화 등 보호구를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한다.
-풀숲에 옷을 벗어놓지 말고 바닥에 앉을 때 돗자리를 사용, 활동 전에는 옷이나 몸에 벌레를 쫓는 기피제를 뿌리고 입은 옷은 귀가하면 바로 벗어 세탁한다.
-야외작업과 등산이 잦은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은 신증후군출혈열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리포터 : 김용삼 대전MBC의료포털 닥터人( www.drmbc.com )

도움말 : 김수연 대전 킴벨피부과병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