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960만 명이 관람한 베스트셀러 뮤지컬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삶을 살았던 아름다운 황후와 ‘토드(죽음)’의 사랑. 대전MBC가 창사 51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뮤지컬 <엘리자벳>이 오는 10월 10일과 11일, 대전예술의전당에서 대전시민을 만난다. <엘리자벳>은 지난 1992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초연된 후 24년 동안 우리나라를 비롯해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헝가리, 일본 등에서 무려 960만 명이 관람할 정도로 국경을 초월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왔다.
<엘리자벳>은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황후였던 ‘엘리자벳 폰 비텔스바흐’라는 실존 인물에 ‘죽음’이라는 판타지적 인물을 가미해 엘리자벳과 ‘죽음’의 사랑이야기를 그렸다. <모차르트!>, <레베카>, <마리 앙투아네트> 등 한국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작품들의 원작자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 콤비의 첫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대전MBC는 그동안 <황태자 루돌프>, <브로드웨이 42번가> 등 수준 높은 뮤지컬을 상연한데 이어, 50주년을 맞은 지난해에는 뮤지컬 <캣츠>와 <레베카>를 기획해, 지역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앞장서 왔다. 그중에서도 이번 <엘리자벳> 공연은 탄탄한 스토리와 흡인력 있는 무대연출로 오스트리아 ‘다스 뮤지컬’ 가운데서도 최고로 꼽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국내 정상급 뮤지컬 배우들 대거 출연
<엘리자벳>의 여주인공은 자타공인 최고의 뮤지컬 배우이자 인기가수인 옥주현과 청아하면서도 단단한 목소리, 세밀한 감정으로 절제된 연기를 펼치는 조정은이 더블 캐스팅됐다. 엘리자벳이 사랑한 연인이자, 역설적이게도 엘리자벳을 죽음으로 이끈 ‘토드(죽음)’는 <카르멘>, <몬테크리스토> 등에 출연한 배우이자 뮤지컬 배우 신성록과 인기가수 세븐 (최동욱), <마리앙투아네트>, <노트르담 드 파리>의 전동석이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엘리자벳을 죽인 ‘루케니’ 역은 야수 같은 매력과 감미로운 감수성의 이질적인 매력을 동시에 가진 뮤지컬 배우 김수용, 최민철, 가수 이지훈이 맡는 등 뮤지컬계의 정상급 배우들이 대거 출연할 예정이다.
● 시놉시스
“루케니, 도대체 왜 황후 엘리자벳을 죽였습니까?”
“내가 그녀를 암살한 건... 그녀가 원했기 때문이오!”
황후 엘리자벳을 암살한 혐의로 100년 동안 목이 매달려 재판을 받고 있는 루케니. 그는 판사에게 엘리자벳은 스스로 ‘죽음’을 원했으며, 일생 동안 ‘죽음’을 사랑했다고 항변한다. 루케니는 증인을 세우기 위해 그 시대의 죽은 자들을 다시 깨우며 과거의 이야기로 사람들을 불러들인다.
어린 시절 활기 넘치고 자유분방한 성격의 엘리자벳은 나무에 오르다 떨어지면서 초월적인 존재인 ‘토드(죽음)’와 처음 마주하게 된다. 엘리자벳의 아름다움에 반한 ‘죽음’은 그녀를 살려두고 평생 엘리자벳 주위를 맴돈다.
한편 ‘엘리자벳’에게 첫 눈에 반해 일생 동안 그녀만을 사랑했던 황제 프란츠 요제프는 어머니 소피의 반대를 무릅쓰고 엘리자벳과 결혼한다. 하지만 엄격한 황실의 생활과 그녀의 자유로운 사고방식은 계속 갈등을 일으키고, 그런 그녀를 어둠 속에서 지켜보던 ‘죽음’은 자신이 진정한 자유를 줄 수 있다며 끊임없이 엘리자벳을 유혹하는데...
조형찬 | 경영기술국 경영심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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