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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사업 성공의 열쇠는 ‘불꽃 열정’

 

 

2001년 광고 경력직으로 입사해 지난 15년간 광고와 사업 업무를 맡아 왔다. 예전 사업국은 인원이 지금 보다 훨씬 적어 광고 업무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 업무도 담당해야 했다. 일이 너무 많아 힘든 적도 많았지만 광고와 사업 업무를 병행했던 경험이 필자를 빠르게 성장시킨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한다. 요즘 광고와 사업 유치가 갈수록 어렵다. 광고는 인터넷과 모바일에 왕좌를 내줬고, 이젠 종편과 케이블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사업 분야에서도 지자체 축제 하나를 따내기 위해 피 말리는 경쟁 PT를 하는 게 현실이다.

 

불꽃같은 열정으로 성공시킨 창사 50주년 기념
‘피카소와 천재화가들展’

지금까지 많은 사업들을 경험했다. 가장 잊지 못할 사업은 창사 50주년 기념으로 개최했던 ‘피카소와 천재화가들전’이다. 대부분 사원들은 성공했던 전시회 정도로 기억하고 있겠지만 ‘피카소와 천재화가들전’의 성공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지역 미술전시 사상 최대 사업규모인데다 서울에 앞서 대전에서 먼저 개최해 성공시켜 대전MBC의 저력을 지역 사회에 재확인시켰던 것이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전시회 기간 동안 하루도 쉬지 못하고 미술관에서 스태프들과 고락을 함께 한 불꽃같은 열정이 있었기에 지역 전시 역사에 남을 성공을 이룰 수 있었다. 아직도 그 때를 회상하면 가슴이 설레고 뜨거워진다. 나에게 그 힘들었던 일을 다시 하겠냐고 묻는다면 답은 ‘물론이요’다.

 

 

 

‘레드오션’이 된 방송 광고 시장, ‘블루오션’ 개척해야
사업과 광고 시장의 경쟁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지상파 방송 광고는 한·일 월드컵이 열렸던 2002년 역대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2004년부터 광고가 감소하기 시작하더니 2011년 이후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최근 인터넷, 모바일, VOD를 통한 시청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어 지상파의 시청 점유율과 광고 수입은 계속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광고 감소로 광고 영업 현장의 경쟁은 더 치열하다. 방송 3사 간, 지역MBC와 지역민방 간, 17개 지역MBC 간의 영업 경쟁이 불꽃 튄다. 특히 자체 판매 광고 비율이 높은 광역권 및 도권 지역MBC의 경쟁이 매우 치열해 총성 없는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매월 실적 싸움을 하고 박빙의 차이로 희비가 엇갈린다. 실적에 대한 스트레스로 마음 편한 날이 거의 없다.
대전MBC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광고는 여전히 회사 매출의 70%를 차지하지만 ‘레드오션’임에 틀림없다. 지자체 입찰 사업이나 문화 사업 비중을 늘리고 있지만 순익률이 떨어져 한계가 있다.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 이젠 생존을 위해 ‘블루오션’ 을 개척해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안정적인 수익 모델 개발에 전사적으로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지역 방송 광고 정책 주도하는 대전MBC
오는 9월 21일 지상파 방송광고에 큰 변화가 온다. 지상파에 대한 칸막이 규제가 폐지되고 광고총량제가 처음으로 도입된다. 그럼에도 지상파는 여전히 유료방송에 비해 과도한 규제를 받고 있어 중간광고가 반드시 빨리 도입돼야 하겠다.
올해 4월부터 필자는 지역MBC광고책임자협의회 총괄 간사를 맡고 있다. 지난 7월 15일 국회에서 열린 지역 방송 광고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에 지역 방송 대표로 참석하는 등 주요 광고 관련 정책의 대변인 노릇을 하고 있다.
방송 광고 정책은 이해 당사자 간 심각한 갈등이 발생한다. 정책 방향에 따라 사활이 걸려있기 때문에 타협이 어렵다. 토론회나 세미나의 패널로 참석해 지역 방송 또는 지역MBC의 입장을 대변하다 보면 본사나 타 경쟁 매체로부터 눈총 받는 건 감수해야 할 때가 많다. 본의 아니게 모난 돌 역할을 담당하게 됐지만 지역 방송과 대전MBC를 위해서라면 끝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광고 수주나 사업 유치 업무 분야는 매일이 전쟁터이고, 연중 뜨거운 여름이다. 그래도 올해는 사원들에게 반가운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됐다. 2015년 상반기 대전MBC 광고 수입이 전년 실적 기준으로 지역MBC 중에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하반기 광고 시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연말까지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이한신 | 사업국 광고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