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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사람들

원조 국민MC, 허참과 함께 하는 즐거운 수다

 

 

친근한 이미지와 세련된 말솜씨로 프로그램의 품격을 높여온 원조 국민MC 허참. 토요일 아침마다 대전MBC TV 프로그램 ‘허참의 토크&조이’를 통해 지역민들과 유쾌한 데이트를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프로그램을 다녀간 명사들만 백 마흔 여섯명. 제아무리 강철 철갑으로 무장한 출연자라도 그의 앞에 앉으면 최면에 걸린 듯 무장해제를 당하고 속깊은 이야기를 꺼내게 만드는, 타고난 명품 진행자 허참을 만나본다.

 

오늘도 스튜디오에서 줄다리기가 이어진다. 다소 긴장한 탓에, 혹은 지나친 겸손함으로 게스트들은 쉽사리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으려하지 않는 반면, MC 허참은 어떻게 해서든 그들의 굴곡진 인생사와 성공 스토리를 손안에 쥐어보려 안간힘을 쓴다. ‘허참의 토크&조이’는 이렇듯 누가 나오느냐도 중요하지만 게스트 못지않게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MC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 게스트가 자신이 지닌 이야기 보따리를 얼마나 풀어놓느냐는 전적으로 MC 역량에 달린 것이다. 그런 점에서 MC 허참은 프로그램에 보석같은 존재이다.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내 자신을 찬찬히 돌아보게 돼요. 어쩌면 한 분 한 분 그렇게 삶을 치열하게 살아가고 시련과 역경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지... 최근 만난 서진규 박사의 경우도 대단한 여장부에요. 혈혈단신 가녀린 몸으로 미 육군 소령까지 됐다니 정말 놀라워요.”

 

 


원체 사람만나는 걸 좋아하고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 강한 허참에게 ‘토크&조이’는 설렘과 행복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경제 불황으로 힘든 시기,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많은 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도 안겨준다. 누구보다 열심히 들어주고 누구보다 서슴없이 상대의 이야기로 빨려들어가는 허참. 때론 함께 울고 함께 웃으며 ‘셀프 디스’도 마다않고 마음을 나누는 까닭에 게스트들은 약속이나 한 듯 끝나고 나면 한결같이 그에게 악수를 먼저 청하고 사진을 찍는 등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 이러니 제작진이 그를 믿지 않을 도리가 없다.

 

“특별한건 없어요. 지금 이 일을 즐기고 매 순간에 감사하며 사는 겁니다. 친구들 보면 등산이나 다니고 손주들 재롱보며 사는데
‘삼식이’ 안되고 집에서 큰 소리치며 남편 노릇할 수 있다는 거, 얼마나 감사한 일인데요.”

 

 

그에게 롱런의 비결을 묻자 이런 대답이 돌아온다.
삶과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따뜻한 남자 허참. 어느덧 그는 ‘몇 대 몇’의 목소리 큰 사나이에서 소통과 공감의 아이콘으로, 마음 깊은 곳의 벗으로 다가온다. 인간 허참의 진면목을 만나보고 싶은가? 그렇다면 ‘허참의 토크&조이’를 놓치지 말자.

 

김정미 |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