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송가사람들

“저는 매일 여러분과 첫 데이트해요!”

 

 

언제나 내 마음을 이해해 주고, 속마음을 털어내도 다 받아주는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여기에 첫 데이트를 하는 설레는 마음으로내 말을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오후의 발견>의 DJ 윤지영 씨는 청취자들에게 언제나 그런 ‘친구 같은 존재’이다. 오후의 햇살처럼 항상 환하게 웃으며 긍정의 엔돌핀을 주는 그녀를 만나보았다.

 

 

애청자에서 음악 DJ로, 꿈을 이루다!
윤지영 DJ는 지난 2008년부터 어느덧 7년째 <오후의 발견>의 진행을 맡고 있는 베테랑 DJ이다. 학창시절, 자신이 다니던 여고에서 대전MBC <별이 빛나는 밤에> 녹화가 있었는데 쑥스러워서 출연하지 못 한 게 두고두고 한이 됐다고. 대학 때는 <박진희의 가요산책> 들으며 DJ의 꿈을 키웠으니 지금은 그 꿈을 이룬 셈이다. 그녀는 그러나, 지금도 계속 끝나지 않을 꿈을 꾼다. “친구 같은 DJ이고 싶어요. 때로는 가족보다도 편하고 의지가 되는 존재가 친구잖아요. 힘든 일을 털어 놓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좋은 일이 생기면 배 아파하지 않고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건네고, 아주 가끔은 흉허물을 꺼내보여도 창피하지 않은 존재! 그런존재가 되고 싶어요.”


‘노래 제목으로 끝말잇기’ 반응 뜨거워요!
<오후의 발견> 중 가장 인기 있는 코너는 월요일에 방송되는‘노래 제목으로 끝말잇기’이다. 방미의 <날 보러와요>를 시작으로 베리굿의 <요즘 너 때문에 난>, 신효범의 <난 널 사랑해>, SG워너비의 <해바라기> 식으로 진행되는데, 단순히 재미에서 그치는게아니라 시대별 장르나 세대 구분 없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폭넓게 들을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다. 또 수요일 코너 ‘오발음악능력시험’도 반응이 아주 좋다고 한다. “이 코너 시작할 때면, 운전하다가도 안전한 곳에 주차하고 기다린다는 문자를 자주 받아요. 아무리 히트곡이라도 한 소절만 듣고 정확한 노래 제목을 맞추는 건 쉽지 않은데도 오히려 도전의식이 생겨서 그런지 청취자들이 이 코너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고맙다는 말 들으니 제가 더 고맙죠”
‘좋아하는 음악 실컷 들으면서 고맙다는 말을 배부르게 듣는 직업’, 윤지영 씨는 DJ의 매력을 이렇게 정의한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인데 상상 그 이상으로 사랑을 받는 직업이 DJ인 것 같아요. 신청곡 들려줘서 고맙고, 내 마음 알아줘서 고맙고, 생일 축하해줘서 고맙고, 선물 줘서 고맙고..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인데 그 당연한 일을 하면서 고맙다는 말을 수도 없이 들으니 황송할 때가 많아요. 특히 <오후의 발견>의 클로징 멘트 “당신이 희망입니다”를 들으면 진짜 힘이 난다고 되레 제게 ‘지영씨가 희망입니다.’라고 말해 주면, 감동의 쓰나미가 몰려오죠.”

 

 

 

“매일 첫 데이트 하는 마음으로 마이크 앞에 앉아요!”
윤지영 DJ는 <오후의 발견>의 문자 게시판에 계속 참여하는 애청자들의 문자를 엮으면 마치 한 권의 일기장이 탄생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매일 진솔하게 털어놓는 애청자들의 소중한 삶의 흔적들을 엮어 <오발 일기장>을 선물할 수 있는 빅 이벤트를 여는 게 꿈이다. 고수의 가르침 보다 단 한명의 공감이 필요할 때 매일 오후 4시 <오후의 발견>을 떠올려 달라는 윤지영 DJ는 매일 첫데이트를 나가는 마음으로 오늘도 마이크 앞에 앉아 청취자에게말을 건다. “7년 동안 <오후의 발견>을 진행했지만, 오늘도 처음으로 문자를 보내 주신 새싹 청취자가 있어요. 날마다 새로운 청취자와 새롭게 시작하는 셈이죠. 이왕이면 상대와 잘 통하기를 바라며 상대의 기분을 살피고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며 최대한 공감하려고 노력하는 첫 데이트의 그 날처럼, 방송도 그런 마음으로 임한다면 프로그램을 향한 사랑의 유통기한이 늘어나지 않을까요.” 목소리는 가장 늦게 나이 든다고 했던가. ‘지영씨, 지영언니, 지영누나, 지영양, 윤지영 아줌마!’ 다양한 호칭만큼이나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윤지영 DJ의 마음에는 언제나 수줍음 많은 소녀의감수성이 자리하고 있을 것 같다.‘

조형찬 | 경영기술국 경영심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