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증후군, 차와 음료로 극복하세요

일 년 중 가장 큰 명절인 설이 지났습니다. 먼 길을 떠나 가족과 친지들을 만나고 집에 돌아오면 원치 않는 손님이 한분 더 찾아오시지요. ‘명절증후군’이라는 반갑지 않은 손님입니다. 명절증후군은 명절을 보내면서 생기는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정신적, 육체적인 현상으로 실제 병은 아니지만 심한 부담감과 피로감을 느끼게 됩니다. 명절 후에는 크건 작건 여러 증상들이 있기 마련인데요, 지친 심신을 추슬러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어주는 차
명절증후군은 명절 음식 장만과 뒤처리 등의 가사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그리고 장거리 운전을 하면서 발생하는 피로와 장시간 차 안에 있다 보니 생기는 멀미나 정신적 스트레스 등 긴 휴가로 인한 생체 리듬의 부조화 때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이럴 때는 다양한 효능을 지닌 차나 음료를 마시면서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특히 명절증후군에 좋은 효능을 지닌 차와 음료를 몇 가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모과차
모과는 한의학에서 목과라고 부르며 약재로 많이 사용해왔습니다. 관절을 튼튼히 하여 허리와 무릎의 통증을 치료해주며 복통과 설사에도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지요. 평소보다 과중한 가사노동이나 장시간 운전으로 인해 팔과 허리가 아플 때 복용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쌍화차
쌍화차는 숙지황, 당귀, 계피, 감초, 황기 등이 들어가는 차로서 예로부터 몸의 피로의 회복에 큰 도움을 주는 차입니다. 쌍화탕에서 유래한 차이기 때문에 한의학적인 효능을 그대로 담고 있는 것도 특징이지요. 동의보감에서는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피로하고 기혈이 모두 상한 경우, 힘든 일을 하거나 큰 병을 앓고 난 뒤에 기운이 빠져서 저절로 땀이 흐르는 증상을 치료한다고 하였습니다.

수정과
생강과 계피가 주로 들어가는 수정과는 겨울철 음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강은 소화기능을 돕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며, 계피 역시 몸을 따뜻하게 하여 한기를 물리칠 수 있는 주요 약초 중에 하나이지요. 감기에 걸렸을 때 수정과를 따뜻하게 데워 먹는다면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 오랜만에 친척들을 만나 야외 활동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면 따뜻한 방안에서 마시는 잣을 띄운 수정과 한잔이 보약이 될 수 있습니다.

 

박하차
친척들과 오랜만에 만나 대화를 하다 보면 스트레스를 받는 일도 있습니다. 서로 의견 대립이 생기면 마음이 불편해지고 열이 오르면서 눈이 충혈되고 두통까지 오는 경우가 있지요. 그럴 때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열을 내려주어 두통과 눈의 충혈 등을 가라앉혀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박하차입니다. 마음을 치료해주는 차인 셈이죠.

명절 후에 곧바로 일상으로 복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럴 때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고 안정을 되찾게 해주는 각종 한방 차들의 도움을 받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도움말: 박지호 천안 아이누리한의원 원장

리포터: 김용삼 대전MBC의료포털 닥터人( www.drmbc.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