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지났지만 여전히 쌀쌀하고 건조한 날씨가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을 괴롭게 하고 있습니다. 겨울철에 아토피 피부염이 재발하고 악화되는 이유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수분을 증발시켜 피부장벽에 문제가 생기는 동시에 한여름의 높은 온도에 적응했던 피부가 재빨리 추운 날씨에 적응하지 못한 탓도 있습니다. 겨울의 끝자락, 가려움증으로 고통 받지 않고 건강하게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 아토피
아토피 피부염은 완화와 악화를 반복하며 가려움증과 특징적인 피부병변을 나타내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선진국에서는 유병률이 지난 30여 년 동안 2~3배 증가하고 있는 흔한 질환입니다. 유전적 소인이 있어서 음식물 알레르기, 알레르기 천식, 알레르기 결막염,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등을 가진 알레르기 환자 자신이나 가족에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 질환은 환자 개개인의 유전적 소인·환경·연령 등에 따라 단독으로 또는 여러 질환이 동시에 나타나는 수가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피부 장벽기능이 감소하고 피부를 보호하는 성분이 적기 때문에 피부는 건조해지고 피부 내 미생물과 같은 여러 가지 외부 자극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킵니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의 가장 중요하고 힘든 증상은 가려움증입니다. 가려워서 긁게 되면 습진성으로 변하고 이러한 변화가 피부의 가려움증을 악화시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와 치료를 필요로 합니다.
이러한 아토피 피부염은 잘 낫지 않고 만성적으로 재발하기 때문에 환자들은 일반적인 병원 치료 이외에도 대체 의학 및 보조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선 정확한 증상과 단계를 알고 그에 따른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토피의 증상과 치료
일반적으로 경증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증상이 악화되더라도 중등증 이상으로 진행하지 않는 반면 중등증의 아토피 피부염환자는 증상이 악화되면 중증까지 진행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는 중증도에 따라 구분됩니다. 2015년 개정된 아토피 피부염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환자의 병력과 병변의 범위를 평가하여 보습제 도포 및 악화인자 회피 등의 기본치료, 약제 도포와 광선 치료 등의 적극치료, 그리고 감마리놀렌산 프로바이오틱스 및 비타민D 등의 보조치료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환자 스스로의 관리가 중요
환절기에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의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보습제를 적절히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적절한 보온과 가습으로 심한 온도 변화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토피 피부염의 만성 재발성 경과를 보면 환자 스스로 피부관리에 힘쓰고, 악화인자를 피하고, 국소 항염치료제를 도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질환의 호전 여부와 직결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무엇을 먹거나 바르면 단번에 좋아진다는 말을 듣고 이 약 저 약을 쓰는 것보다는 꾸준히 관리해야 증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증세가 더 심해지기 전에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도움말: 김수연 대전 킴벨피부과병원 원장
리포터: 김용삼 대전MBC의료포털 닥터人( www.drmbc.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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