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등과 허리의 척추뼈는 세 개의 부분으로 나뉩니다. 세 부분은 위치에 따라 앞기둥(전주), 중간기둥(중주), 뒤기둥(후주)으로 부르며, 세 개의 기둥이 어떻게 손상되는지에 따라 등, 허리 부위 척추뼈에 생긴 골절을 다르게 분류합니다. 이 중에서 눌리는 힘 때문에 앞부분인 전주에 골절이 발생하는 것을 압박골절이라 하는데 요즘 같은 겨울철엔 낙상사고 등으로 척추압박골절이 증가하므로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척추압박골절의 증상
압박골절이 진행되면 골절된 부위에 심한 통증이 생깁니다. 경추(목뼈)에 압박골절이 오면 음식을 삼키기 어렵고 척수가 손상된 경우에는 그 위치에 따라 증세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급성은 작은 손상으로도 생길 수 있으며, 기침이나 재채기 등에 의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신경 증상(다리 저림, 마비 등)이 동반되지는 않으며, 신경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에는 안정을 취하고 통증치료와 물리치료를 시행합니다. 심할 경우에는 수술치료를 고려합니다. 압박골절이 여러 척추에 발생하면 등이나 허리가 뒤로 휘는 후만증 등의 후유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척추압박골절의 치료
척추압박골절은 대부분 신경학적으로 이상이 없으므로 등-허리보조기를 착용한 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보조기를 착용하고 2주 이상 보존적 치료를 진행하고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담당의사의 의견에 따라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척추압박골절의 수술방법으로 척추체성형술, 척추풍선성형술이 있습니다. 척추체성형술은 치료가 필요한 부위에 마취를 한 후 의료용으로 제작된 특수 골 시멘트를 척추체에 주입하는 방법이며, 척추풍선성형술은 풍선을 이용해 주저앉은 척추의 공간을 확보한 뒤, 골 시멘트를 채워주는 수술방법입니다. 척추풍선성형술은 수술 직후부터 통증이 사라지고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며, 척추체성형술에 비해 척추 골절부위에 더 이상 추가 압박으로 인한 손상이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뼈 건강을 위한 생활수칙
척추압박골절은 특히 골다공증 환자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골량이 감소하고, 골강도가 낮아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골절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평소에 골밀도 검사를 통해 골다공증을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과도한 음주를 삼가고 금연을 하는 것이 좋으며 적절한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 제자리에서 뛰기 등과 같은 운동을 하면 골량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식이요법으로는 짠 음식을 피하여 염분과 함께 칼슘이 소실되는 것을 방지해야 하며 1주일에 2회, 15분 정도 햇볕을 쬐어 뼈에 필요한 비타민 D를 합성하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골다공증은 폐경기의 여성들이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폐경 이후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면서 골밀도가 떨어져 골다공증이 증상이 생기기 쉽기 때문입니다. 이 외에도 심한 다이어트로 인해 영양결핍 현상이 있는 경우, 간 혹은 신장 쪽에 질환이 있는 경우도 골다공증으로 인해 척추압박골절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또한 골다공증 증상의 50% 이상이 유전적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가족 중 골다공증 환자가 있다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척추압박골절은 겨울철에 눈길에 미끄러져 낙상사고를 입거나 교통사고 등 외부의 충격에 의해 생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일상생활에서도 빈번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 허리를 지나치게 굽히거나 허리에 과도한 압력이 가지 않도록 주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 김한식 신경외과 전문의, 의학박사
리포터: 김용삼 대전MBC의료포털 닥터人( www.drmbc.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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