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700MHz 황금 주파수’배분 방식이 사실상 확정되면서(미래창조과학부 수정안 발표) 내년부터 시청자들은 ‘초고화질의 UHD 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국민의 보편적 시청권의 측면에서 본다면 절반의 성공인 셈이다. 서울과 수도권은 당장 내년부터 UHD 방송 시청이 가능해 졌지만, 지역은 최대 10년이나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최종명 기술부장이 UHD 관련 내용을 Q&A로 풀어봤다.
Q. ‘700MHz 황금 주파수’가 무엇인가요?
A. 700MHz는 698~806MHz 대역, 즉 108MHz 폭의 주파수 대역으로 지상파 방송이 아날로그 방송 때 쓰던 주파수입니다. 지상파 방송이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되면서 이 주파수 대역이 남게 됐는데, 주파수 대역이 낮아 더 멀리, 더 넓게 데이터를 송출할 수 있어 황금 주파수로 불리게 된 것입니다.
Q. 그동안의 논란이란 무엇을 말하는 건가요?
A. 황금주파수 배분을 놓고 국회와 정부, 지상파와 통신 3사 등이 지속적으로 치열한 논리 싸움을 해 왔습니다. 정부(미래창조과학부)와 통신사는 늘어나는 데이터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통신사에 700MHz의 주파수를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통신사에 이를 배정하면 수 조 원으로 추정되는 경매 낙찰 수익도 올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국회와 지상파는 국민의 무료 보편적 시청권을 위해 맞섰습니다. 차세대 방송인 UHD 방송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대역이00MHz라 이를 놓친다면 국민들에게 화질이 보다 선명한 방송을 보여주기 어려운 상황에서 그야말로 주파수 확보를 위한 배수의 진을 친 것입니다.
Q. 주파수가 어떻게 배분됐고, 어느 채널에서 UHD 방송을 볼 수 있나요?
A.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700MHz 주파수 가운데 30MHz가 지상파에 배분됐습니다. 나머지 78MHz의 폭은 이동통신사 1개사와 국가재난망, 보호대역에 할당될 예정이고요. 이 30MHz의 주파수로 MBC를 비롯해 KBS1과 KBS2, SBS, EBS 등 지상파 5개 채널이 송출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지상파를 보시면 현 HD(고화질) 보다 화질이 선명한 UHD(초고화질)로 업그레이드 된 방송을 시청자들이 무료로, 안방에서 편안하게 보실 수 있는 겁니다.
Q. 왜 절반의 성공이고, 언제부터 UHD 방송이 가능한 거죠?
A.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은 당장 내년부터 UHD 방송 시청이 가능해 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내년부터 UHD 방송을 볼 수는 없습니다. 지상파 방송사가 지역에까지 혼신 없이 UHD 방송을 송출하려면 4개 지상파가 적어도 9개 이상의 채널이 필요합니다. 1개 채널에 6MHz 씩 사용되니까, 최소 54MHz 폭의 주파수가 필요한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통사 등에 40MHz 폭의 주파수를 배분했기 때문에 절대 주파수 대역이 부족한 겁니다. 이 때문에 정부나 방송통신위원회는 지역 지상파에는 UHD 방송의 단계적 도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HD(고화질) 방송도 단계적으로 확대 추진했듯이 지상파 UHD방송 역시 △2015년도 하반기 수도권 시험방송 추진 △2016년 수도권 5개 채널 서비스 시작 △2017년 강원권 및 광역시로 확대(추가 3개채널, 총 8개 채널) △2021년 전국 시·군 지역으로 확대(추가 4개 채널, 총 12개 채널) 등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대전이나 세종은 2년 뒤, 충남은 곳에 따라 적어도 6년 이상은 기다려야 UHD 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됩니다.
Q. 남은 과제는 무엇인가요?
A. 지상파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수용할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도 그동안 지상파가 UHD TV 전면 배분을 주장하며 내세운 ‘무료 보편적 서비스’라는 명분에는 맞지 않게 되었습니다. 지상파 UHD TV 방송은 유료 서비스가 아니라 반드시 무료 보편적 서비스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차세대 방송으로 꼽히는 UHD TV 방송은 전국 어디에서나 국민 모두가 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차세대 UHD TV 방송은 효율이 높고 직접 수신도 더 유리합니다. UHD 콘텐츠 육성을 통한 UHD 제조업의 선도적 주도권 확보를 위해서는 UHD 제작 역량과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지상파의 전국 UHD TV 방송은 꼭 필요합니다. 아울러 전국 UHD TV 방송을 위해 UHD 콘텐츠 제작과 방송 장비 지원 등 지역방송 지원책도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최종명 부장 | 경영기술국 기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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