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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의건강지킴이닥터人

봄철 피부관리는 모공관리부터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이 엊그제인 듯싶더니 벌써 4월입니다. 4월은 화창하고 포근한 봄 날씨로 길가에 꽃망울들이 알록달록 피어나기 시작하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눈을 즐겁게 하고, 미소를 머금게 합니다. 하지만 완연한 봄을 즐기기에는 지난 겨울 동안에 잠잠했던 여드름이나 각종 피부 트러블이 우리 얼굴에 피어나기 시작해 피부관리에 주의가 필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봄철 피부관리가 필요한 이유
봄은 환절기입니다. 환절기에는 피부가 어느 때보다 민감해지고 건조해지기 마련입니다. 이 때문에 봄철만 되면 각종 피부 트러블로 피부과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아 병원은 붐비기 시작하는데, 특히, 새학기가 시작된 학생들은 여드름으로, 학부모 모임에 참석해야 하는 학부모들은 한 살이라도 더 어려보이고 싶은 마음에 피부과를 찾습니다.


외부 기온 1도가 올라가면서 피부의 피지 분비량은 10%가 증가합니다. 따라서 날씨가 따뜻해지면 겨울보다 피지 분비가 과다해져서 모공 내에 피지가 많이 고이게 되고, 이렇게 되면 여드름균이 번식하게 되어 여드름이 왕성해집니다.


봄철 피부관리는 모공에서부터 시작합니다. 특히나 봄만 되면 찾아오는 미세먼지와 황사 그리고 꽃가루 등의 이물질들이 피부 속 모공의 각질과 피지와 합쳐져 여드름을 유발하고 모공은 더욱 넓어져 많은 이들을 고민스럽게 합니다.


봄만 되면 피어나는 자녀의 여드름
봄철 여드름은 처음에는 ‘좁쌀 모양’의 여드름으로 발생합니다. 면포성 여드름이라고 해서 미세하게 작은 좁쌀처럼 보이는 오돌토돌한 흰색의 돌기들이 얼굴에 촘촘하게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는 모공 안에 피지가 축적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이때는 많은 사람이 여드름인지를 잘 모르게 되는데,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철로 갈수록 화농성 여드름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봄철에 발생하는 여드름을 그냥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지 말고 가급적 조기 치료를 통해 심한 화농성 여드름으로 악화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한 살이라도 더 어려보이고 싶다면?
맑고 깨끗한 피부는 학부모를 넘어 모든 여성들의 로망이기도 하며, 실제 나이보다 어려보이는 동안의 조건이기도 합니다. 모공이 넓어지는 현상은 비단, 사춘기 청소년들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피부노화의 일환으로 모공이 넓어지기 때문입니다. 얼굴의 주름과 함께 넓어진 모공은 나이를 더 들어보이게 합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모공이 넓어지는 주된 원인은 피부노화로 인해 모공 주변의 콜라겐과 탄력섬유가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부수적으로 모공을 막는 잘못된 화장 습관과 세안 습관도 모공의 넓히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30세 전후부터 피부 탄력이 급격히 저하하는데, 이에 따라 모공 또한 더 넓어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피부 속 콜라겐과 탄력섬유의 양이 줄어 모공이 넓어지면 피부도 거칠어 보이고 잔주름도 두드러져 보입니다. 확장된 모공은 화장을 해도 가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생활습관으로 관리가 가능한 여드름과 모공 홈케어 방법
첫 번째는 꼼꼼한 세안입니다. 세정력이 뛰어난 여드름 전용 세안제를 사용하여 꼼꼼하게 세안을 하는 것이 과다하게 분비된 피지나 두터워진 각질을 제거해 모공관리를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규칙적인 각질 제거와 딥클렌징을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두 번째는 유분이 함유되지 않은 화장품으로 화장을 가볍게 하는 것입니다. 잘못된 화장품 선택이 인위적으로 모공을 막아서 여드름을 오히려 더 악화시키는 실수들을 많이 하기 때문입니다. 화장품을 구매할 때는 ‘Oil-free’ 또는 ‘Non-comedogenic’ 표기가 되어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세 번째는 365일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입니다. 자외선은 콜라겐을 파괴하고 새로운 콜라겐 합성을 억제하는 피부노화의 주범 중 하나이지요. 기미나 잡티, 검버섯 등의 색소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어 자외선 차단제를 생활화하고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네 번째는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듯이 충분한 수면과 휴식입니다. 겨울보다 길어진 낮시간으로 수면 시간이 부족해지기 쉬운대요. 잠 부족으로 신체가 피곤해지면 피지 분비도 늘어납니다. 수면은 피부관리와 함께 환절기 건강을 돌보는 데 큰 도움을 주니 평소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가지는 생활습관이 필요한 때입니다.

 

 

도움말 : 김경훈 피부과전문의
리포터 : 김용삼 대전MBC 닥터인 (www.drm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