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에 주의해야 할 알레르기 결막염

 

평소 많은 아이들이 눈곱이나 잦은 눈물, 눈 가려움증을 호소하며 소아과를 방문하지만 계절별로 안질환의 원인들은 다양합니다. 봄철에는 봄철 각결막염, 여름에는 아폴로눈병으로 불리는 급성 출혈성 결막염, 그리고 사시사철 유행하지만 그래도 여름, 겨울에 호발하는 유행성 각결막염 등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봄철 각결막염을 비롯한 알레르기 결막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알레르기 결막염이란?
알레르기 질환의 유병율은 현대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 원인으로 산업화가 진행되어 어렸을 때 유익균에 접하는 기회가 줄어들고 이전에는 없던 물질들을 공기 중이나 음식으로 소아가 접했을 때 이에 대해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을 일으키게 되어 발생하게 됩니다.

알레르기의 원인 물질은 매우 다양합니다. 계절에 상관없이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등이 있으며 계절적으로 꽃가루, 나무, 풀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동물의 털, 심지어 화장품, 비누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물질들이 눈에 접촉해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게 되면 히스타민 및 염증 유발물질이 분비되고,이로 인해 결막에 염증 반응이 생기는 병이 알레르기 결막염입니다.

주된 증상은 일반적인 결막염과 유사하여 눈곱, 눈부심, 눈의 작열감, 통증, 잦은 눈물 등이 있습니다. 특징적으로 가려움증이 심한 편이며 결막부종, 특히 검결 부분인 눈꺼풀 부분이 부어오르는 증상이 두드러집니다. 대부분은 양성의 경과를 보이지만 알레르기 결막염의 종류에 따라 몇 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알레르기 결막염의 치료
알레르기 결막염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원인에 따라 경과가 다양하지만 치료는 단순합니다. 원인 알레르기 물질을 씻어내기 위해 눈을 씻어주어야 하는데 인공 누액이 없다면 일반 수돗물이 가장 좋습니다. 과거에 식염수로 씻어야 한다고 잘못 알려졌는데 오히려 눈의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피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알레르기 원인물질에 재오염되는 행위를 피하도록 해주시고 병원에서 안약을 처방받아 사용하면 가장 안전합니다.

알레르기 결막염의 치료로 보통의 경우 항히스타민제 안약을 사용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경미한 증상이 자주 발병했다 사라지므로 보호자는 안약을 처방받으면 개봉한 날짜를 안약 용기에 적어놓고 실온 또는 냉장고에 한 달간만 보관하면서 쓰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간혹 증상이 너무 심각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안약을 쓰기도 하는데 스테로이드 안약의 장기 사용은 아이들에게 녹내장을 일으킬 수 있으니 이 경우에는 의사가 지시한 치료기간이 지나면 스테로이드 안약은 보관하지 말고 바로 버리시기 바랍니다.

아이들의 눈 질환은 증상이 다 비슷하여 간단하고 단순해 보이지만 의사들도 감별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은 만 6세가 될 때까지 시력이 성장합니다. 눈 질환으로 인해 성장이 저해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게 우리 모두 봄바람에 흘리는 아이들의 눈물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1.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
가장 흔한 형태이자 가장 양호합니다. 증상이 빠르게 발생하나 치료에 반응도 빠른 편이고 환절기에 흔합니다.

2. 봄철 각결막염
봄과 여름, 양안에 발병하는데, 즉시형 알레르기 반응뿐만 아니라 세포매개형 알레르기도 관여해서 소아의 두드러기처럼 다소 만성의 경과를 보여 5~10년간 지속됩니다. 남아에게 흔하고 아토피 피부염 및 천식이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심한 가려움증과 끈끈한 흰색 분비물이 있고 검결막에 거대 유두가 발생합니다. 후유증은 적은 편이고 사춘기가 지나면 없어집니다.

3. 아토피 각결막염
소아과에서는 보기 힘든 유형이지만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20세 정도에 심한 눈 증상이 발생한다면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남자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서 주로 발생하며 증상이 심하고 만성결막염입니다. 1년 내내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고 심한 결막염이 반복되어 각막이 혼탁해지는 백내장까지 발병할 수 있으며 심각한 시력의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도움말 : 이종호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리포터 : 김용삼 대전MBC 닥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