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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 ‘융합’

이제 우리는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자율주행 자동차로 이동할 수 있고,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로봇과의 만남이 머지않았으며, 포켓몬GO를 통해 현실세계와 가상현실을 겹쳐 보여주는 증강현실의 세계를 접하고 있다. 영화 속의 먼 미래라고만 여겨졌던 시대는 영화 스크린을 뚫고 우리 눈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2016년 1월 개최된 다보스포럼에서 클라우드 슈밥은 “제4차 산업혁명은 쓰나미처럼 급습하고 있고 그것이 우리의 모든 시스템을 바꿀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왔고 일하고 있던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기술혁명의 직전에 와 있다. 이 변화의 규모와 범위, 복잡성 등은 이전에 인류가 경험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제 4차 산업혁명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자 넘어서야 하는 파고(波高)가 되었다.


18세기 중엽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으로 대표되는 1차 산업혁명, 대량생산을 본격화한 2차 산업혁명, 컴퓨터 정보화 시스템이 주도한 3차 산업혁명에 이어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루어내는 새로운 산업의 시대다. 인공지능(AI), 로봇기술, 생명과학 등 첨단기술을 기존 산업과 접목하여 보다 비약적인 발전을 이끌고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내는 것, 이것이 4차 산업혁명이다.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는 바로 ‘융합’이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미래 경제의 돌파구는 하나의 비즈니스 섹터나 단일한 기술이 아닌 컨버전스(융합)를 통해 찾아야 한다. 한국의 미래는 이러한 융합 기술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융합의 기술이야말로 다가오는 미래의 문을 여는 황금열쇠다. 세계 각국은 물론 우리나라의 지자체들도 이 황금열쇠를 거머쥐기 위해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부여군도 예외는 아니다.


부여는 세계유산, 백마강, 농업 자원을 ICT 기술과 융합하여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고 있다. 매장문화재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관광지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부여 세계유산은 최첨단 ICT 홀로그램과 상호 소통이 가능한 인터렉션을 활용해 문화유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탁월한 가치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첨단기술로 재탄생하게 될 백제는 땅속에 묻힌 역사가 아니라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융합된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게 될 것이다.


또한 시원스레 펼쳐진 백마강 위로 가로지르는 수상스키의 흰 물줄기, 그 위로 하늘을 나는 레저항공기의 흰 포물선, 충남 최초 6성급 호텔을 비롯, 마이스(MICE) 산업의 중심지로 급부상하는 친수구역 등 부여는 역사문화를 기반으로 레저, 휴양, 미래 산업이 응축된 복합도시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농업도 놓치지 않고 있다. 미래 농업으로 대변되는 스마트팜을 넘어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형 커넥티드팜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또 올해 스마트팜으로 운영되는 20개소 농가의 시스템을 연결하여 농가별로 빅데이터를 추출하는 통합 관제실을 설치한다. 여기서 축척되는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부여의 토양, 공기, 물, 재해 등에 적합한 부여만의 생육모델을 만들어 인공지능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시대를 열 계획이다.
산업간 융합이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지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투적인 변화가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거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에서 뒤처지면 미래를 송두리째 잃을 수밖에 없다. “항상 갈망하고, 미련하게 정진하라(Stay Hungry, Stay Foolish).”는 스티브 잡스의 말처럼 새로운 시대를 위한 미련한 한걸음을 내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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