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사모광장

이제는 희망이다

이제 희망을 이야기 해보자. 갑자기 뜬금없이 웬 ‘희망’이냐고 반문 할 사람도 있겠다. 그러나 지금은 희망을 적극적으로 이야기해야 할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요즘 연일 어두운 내용의 뉴스가 이어지고 있다. 나날이 팍팍해지는 살림살이 때문인지 대부분의 사람들의 눈가에 주름도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다.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고, 불행이 있기 때문에 행복도 있는 것이다. 비록 지금 절망에 빠져 있더라도 우리 생에 절망만 있는 것은 아니기에 더 나은 희망을 꿈꿔야한다. 과학자들이 쥐를 이용해 ‘희망’과 ‘생존’의 관계와 관련한 흥미로운 실험을 했다. 쥐를 실험에 이용하는 것은 인간을 직접 실험에 이용할 수가 없는 경우에 인간과 생체적으로 비슷한 실험용 쥐를 이용하는 것은 모두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두 마리의 실험용 쥐를 물이 가득 담긴 통에 넣었는데 한 곳은 빛을 아예 주지 않은 암흑을 만들었고, 또 다른 한 곳에는 빛을 완전히 차단하지 않고 한 줄기 빛을 비춰줬다.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암흑 속에 있는 쥐는 익사까지 3분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한 줄기 빛을 비춰 주었던 곳의 쥐는 36시간이나 생존하는 결과가 나왔다. 암흑 속에 있던 쥐보다 700배나 긴 생명력을 유지한 것이다. 아무리 물에 빠진 극한의 상황에서도 희망의 빛 한 줄기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이자, 삶의 원동력이 된다는 실험결과다. 여기서 빛은 바로 우리가 믿는 ‘희망’일 것이다.

 

새봄이 다가왔다. 대한민국은 최근 수많은 풍파와 난국을 겪었다. 그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한 줄기 빛을 좇아 새로운 희망을 꿈꾸며 견디고 버티고 있다. 그 어려움 속에서 대덕구가 작은 희망의 싹을 키워왔듯 말이다. 대덕구는 그동안 항상 어렵고 힘든 지역으로만 알려졌다. ‘희망 대덕’이라는 구상을 전면에 내세우며 출범한 민선 6기가 이제 마무리로 접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 대덕구를 다시 되돌아보게 된다. 지난 기간을 되돌아보면 대덕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계속 실질적인 희망을 키웠던 중요한 변환점이었다. 대덕구는 특히 지난해 도시의 면모를 크게 탈바꿈시킬 수 있는 많은 국·시책 사업이 확정되면서 희망의 씨앗이 싹을 틔웠다. 그 중에서도 오랜 염원 속에 자칫 좌절의 늪으로 접어들 수 있었던 ‘효자지구 주거환경 개선사업’의 본격적 추진을 들 수 있겠다. 그리고 역시 오랜 기간 진척을 보지 못했던 ‘대화동 2구역’ 재개발 문제도 최근 국토교통부의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주민들의 오랜 걱정거리를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됐다. 희망대덕의 단초가 될 일종의 사건이었다. 경제적으로는 중소기업 지원단과 노·사·민·정 파트너십 구축, 산업단지 지원 실무추진단 운영으로 중소기업 우수상품의 중국 진출이 성사됐고, 이러한 성과는 기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계기로 작용했다. 이는 곧바로 지속 가능한 일자리가 지역에서 창출로 이어져 지역주민에 되돌아갔다. 대덕구의 문화·관광 인프라도 ‘대덕 역사·문화 관광벨트’로 관광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제 대덕구가 사람이 떠나는 지역이 아니라 다시 모이는 대덕구. 즉 살기 좋은 희망대덕으로 거듭나는 큰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2017년은 대덕구가 ‘새롭게 도약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는 해다. 민선 6기의 성공 여부가 결정되는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특히 연축동 개발 사업 등 목전에 있는 많은 굵직한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온 구민이 하나가 되어 대덕구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는 한 해로 말이다.


국방신뢰성시험센터와 충청권광역철도,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시범도선 등 앞으로 갖춰질 새로운 도시 인프라에 이제는 주민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정주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본격화할 것이다.


정주 환경 개선에는 도시 재생적 개념과 더불어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지역 주민 스스로 지역을 꾸미고 가꾸는 데 행정적인 관심과 재정적인 지원이다. 대덕구는 앞으로 하드웨어적 측면과 아울러 소프트웨어적인 부문도 더욱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지역공동체를 발굴·발전시켜 주민 스스로 가꾸고 참여하는 건강한 도시를 조성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또한 국가 차원의 복지사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힘든 삶을 사는 이웃을 위해, 지역사회가 스스로 이들을 보살피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세밀하고 따뜻한 복지체계의 개선도 삶의 질 개선의 중요한 축으로 삼을 것이다.


지난해 대덕구는 여성친화도시로도 선정됐다. 앞으로도 대덕구는 아직은 사회적 약자인 여성과 장애인, 아동·청소년, 노인 모두가 불편함 없이 편안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지역으로 거듭날 것이다.


2017년은 희망대덕 시대를 여는 본격적인 한 해가 될 것이다. 희망의 빛 한 줄기가 있더라도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힘은 구민 모두의 열망과 바람, 그리고 의지가 하나로 모아질 때 비로소 발휘된다. 그저 꿈이 아닌 눈에 보이는 희망, 현실에서 직접 느낄 수 있는 희망을 위한 여정은 모두의 바람과 함께 시작됐다. 이제는 희망이다.

 

대전광역시 대덕구청장 박수범

 

'M사모광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제역과 AI  (0) 2017.03.17
‘가짜 달걀’과 ‘가짜뉴스’  (0) 2017.03.10
행복한 봄맞이  (0) 2017.02.23
서로 돕고 배려하는 문화 만들기  (0) 2017.02.16
비 오는 가을밤의 콘서트  (0) 2017.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