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인생 한 곡’은 무엇입니까?
노래로 본 한국 현대사는 우리 대중음악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다. 유행가라고 통칭될 수 있는 대중음악 속에는 인생의 희로애락이 담겨있고, 우리 역사의 흔적들도 함께 자리하고 있다. 대전MBC는 대중음악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주요 장면들을 되짚어보는 특집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다. 오랜 세월 잊히지 않고 누군가의 가슴 속에 깊이 각인되어 있는 인생 한 곡, 그리고 그 노래를 통해 한국 현대사를 돌아보는 특집 다큐멘터리 <인생 한 곡, 나의 노래>이 곧 시청자를 찾아갈 예정이다.
- 토크콘서트
- 제1부 : 노래, 그리움을 담다
- 제2부 : 노래, 자유를 그리다
- 제3부 : 브라보 마이 라이프
서민들의 마음을 위로했던 우리 대중가요
유행가라 말할 수 있는 최초의 대중가요는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이다. 기아 타이거즈의 홈구장에서 아직도 들을 수 있는 이 노래는 목포나 전라도만의 노래가 아니다. 일제 강점기 피지배 민족의 애환과 설움을 이 노래를 부르며 풀어낸 것이 우리 민초들이었다. 2절 노래 가사인 ‘삼백년 원한 품은 노적봉’을 목 놓아 부르는 것이, 일제에 대한 불만을 소리 내어 말할 수 없었던 민초들의 소박한 저항이었다.
한국전쟁과 대중가요를 살펴보면 우리 민족이 얼마나 노래를 사랑하는 민족인지가 잘 드러난다. 먹을 것도 부족하던 피난시절, 대구와 부산에서는 새로운 레코드 회사들이 생겨난다. 방음이 되지 않는 방안에서 가마니를 둘러쳐 소음을 막고 만들어진 노래가 <굳세어라 금순아>, <이별의 부산정거장>이다.
세계 음악의 주류로 떠오르고 있는 한국 음악
1960년대의 한국 대중음악은 지금 못지않게 모던했다. 미8군을 중심으로 여과 없이 최신 미국음악이 직수입되었고, 재즈와 당시 최신 유행이었던 록 음악도 바로 유입되었다. 이러한 미국 중심의 세계 음악 흐름은 1970년대 모던 포크의 한국적 변용인 청바지와 통기타 음악, 록 음악에 기초한 그룹사운드의 유행으로 이어졌다. 1987년 민주화운동과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의 한국 대중음악은 한국사회의 민주화, 근대화의 흐름 속에서 더욱 다양화한다. 한국 대중음악에서 큰 분수령을 이뤘던 서태지의 등장 이후 ‘딴따라’가 아닌 ‘아티스트’로서의 주체성이 증가하고, 대중음악의 가치와 의미에 대한 진지한 분석과 도전이 시작된다. K-Pop과 Psy로 대표되는 한국 음악은 이제 본격적인 세계 음악의 주류로 진입하기 위한 그 문턱에 서있다.
다양한 볼거리와 감동이 있는 다큐멘터리
<인생 한 곡, 나의 노래>는 이러한 한국 현대대중음악의 흐름 속에 나타난 우리의 인생을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다. 장사익의 절창을 들을 수 있는 <봄날은 간다>는 1953년 백설희에 의해 발표되었지만, 지금도 많은 가수들이 부르는, 한국의 스탠더드 팝이라 할 수 있는 노래이다. 이 노래에 담긴 우리의 인생을 돌아보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즐거움이자 고난이기도 하다. 또 방송을 통해 가수들의 잘 드러내지 않는 속내를 엿보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삼고, 사고초려 끝에 얻어낸 장사익, 박인희와 같은 가수들의 인터뷰는 모두 살리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진솔했다. 영화 ‘접속’의 소재가 되었던 부부나 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한국의 노래방의 단면을 엿보는 부분 등은 이 프로그램의 또 하나의 재미다.
다큐멘터리와 동시에 제작된 토크콘서트는 다큐멘터리 속 주인공이자 핵심 요소인 가수와 청중이 만나는 행복한 결말이다. 가수들과 청중들이 함께 인생과 ‘나의 노래’를 이야기한다. 초대손님으로 나온 양희은, 구창모, 조정민은 그 색깔만큼이나 다양한 인생의 이야기와 노래를 선물한다.
이재우 / 편성제작국 제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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