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의 시대를 이겨내고자 했던 인간 ‘홍길동’의 재조명
허균의 소설 속 박제된 ‘홍길동’이 아닌 실제 역사 속에 실존했던 인간 ‘홍길동’의 삶을 담은 월화특별기획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 매주 월, 화요일에 시청자를 찾아간다. 대한민국에서 어쩌면 가장 자주 접했을지도 모를 ‘홍길동’을 재조명하고, ‘연산군’과 ‘장녹수’ 등 역사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MBC 정통 사극의 명맥을 잇는다.
연출을 맡은 김진만 PD는 “흔히 알려진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이 아닌 100년 뒤 허균의 소설로 다시 살아날 만큼 백성들 사이에 존재감이 뚜렷했던 ‘홍길동’을 통해 그가 10분우리 시대에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다른 사
‘홍길동’의 아버지 ‘아모개’를 맡아 극의 초반을 이끌 김상중은 “연기를 통해서 진실과 정의를 이야기 할 수 있는 드라마인 것 같아 선택했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역사 속 실존인물 ‘홍길동’을 맡은 윤균상은 “답답한 현실 속 사이다 같은 드라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연인 ‘송가령’을 맡은 채수빈 역시 “훌륭한 작품에 큰 역할을 맡게 되어 영광”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폭군이 될 수밖에 없었던 ‘연산’을 연기하는 김지석은 “인생 드라마, 인생 캐릭터가 될 것 같다”며 연기에 자신감을 드러냈고, ‘장녹수’로 변신한 이하늬는 “예전의 사극에서 보지 못했던 격이 있으면서도, ‘녹수’를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레퍼토리를 찾고 있었다”는 말로 캐릭터에 대한 강한 애정을 보였다.
믿고 보는 제작진과 배우들의 의기투합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을 기대하게 하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누리꾼들 사이에서 소위 ‘믿고 본다’는 평가를 받은 제작진이 뭉친 것. 다중인격과 아동학대라는 어려운 소재를 대중적으로 풀어낸 <킬미, 힐미>를 통해 열광적인 사랑을 받았던 김진만 PD가 <역적>을 통해 유려한 영상미와 연출력을 선보인다. 여기에 <절정>, <제왕의 딸, 수백향> 등을 통해 역사가 보여주는 시대정신을 묵직하게 그려온 황진영 작가의 조합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합류한 배우들 면면 역시 남다르다. 김상중은 그간 사극에서 자주 입었던 고급 비단을 벗고 흰 무명옷을 입는 천한 신분의 ‘씨종’(대대로 종인 집안의 노비)을 연기한다. 윤균상은 <역적>에서 ‘홍길동’ 역할을 통해 자신의 비범한 능력을 숨긴 채 평범하게 살고자 하는 순수하고 풋풋한 모습부터 각성 이후 ‘연산’과 대립하는 모습까지 인물의 성장 서사를 입체적으로 담아낼 예정이다. ‘홍길동’의 하나 뿐인 정인 ‘송가령’ 역할을 맡은 채수빈 역시 전작이었던 사극에서 당찬 연기로 화제를 모은 만큼 캐릭터의 다양한 모습을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수빈 / MBC 정책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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