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스포츠, 안전이 우선 - 전방십자인대 파열 및 치료

 

겨울철 여가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스키, 스노보드 등 운동을 즐겨 한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과격한 운동을 하게 될 경우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는데, 특히 이때 전방십자인대 손상이 자주 발생하게 된다.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분들이라면 전방십자인대 손상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에 대해 미리 알고 대처하는 것이 좋겠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의 원인과 증상
전방십자인대 손상은 대부분 운동 중 외상에 의해 발생된다. 외부로부터의 충격에 의해 무릎 관절이 뒤틀리며 안쪽, 바깥쪽, 앞쪽으로 심하게 꺾이는 경우 발생한다. 축구나 스키 등의 운동 중에 빠른 속도로 갑자기 멈추거나 방향을 바꿀 때, 점프 후 착지할 때, 다른 선수와 충돌 시 손상될 수 있으며, 급성손상이 생긴 경우 무릎에 통증 및 붓기를 동반한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된 상태에서 오랜 시간이 경과하면 반복되는 관절의 비정상적인 전방 전위에 의해 관절 사이에 위치하는 반월상 연골이 손상되고 관절연골이 비정상적으로 마모되어 외상성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다치고 난 후 부어있는 무릎에서 관절액을 뽑아 혈액이 섞여 나오면 약 60~70% 정도는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었다고 볼 수 있다. 단순방사선 사진 및 MRI에 의해 인대손상 및 동반손상을 진단할 수 있으나 치료 방침에 있어서 동반손상 정도와 관절의 불안정성 평가는 전문가의 진단이 필수적이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의 치료법은?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된 환자의 경우 우선 비수술적인 재활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나이가 상대적으로 많고 활동 빈도가 낮은 환자의 경우 무릎 운동 보조기를 착용하고 목발을 이용해 체중부하를 줄인 뒤 서서히 무릎 운동과 하지 근력운동을 진행한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비수술적인 치료로도 만족스런 임상결과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활동적인 스포츠를 즐겨 하는 사람의 경우 비수술적인 방법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보인다. 재활치료에 소요되는 시간을 기다릴 수 없거나 불안정성으로 인한 추가적인 손상이 우려되기도 한다. 또한 전방십자인대는 내측 측부인대와 달리 자연적 치유 능력이 떨어져 비수술적인 치료로 기능을 회복하는 경우가 드물다.

따라서 불안정성, 종창, 동통이 있는 경우 외에도 나이가 젊고, 높은 수준의 활동 및 스포츠로 인한 완전 파열이 확인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덜 격렬한 운동을 하는 스포츠 인구, 청소년, 경도의 퇴행성 변화가 진행된 경우에도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치료율 높아 조기 일상생활 복귀 가능
과거에는 수술적 치료로 파열된 십자인대를 봉합하였으나 시간의 경과에 따라 불안정성이 발생하고 결과가 좋지 않아 현재는 잘 시행하지 않고 있다. 자가 또는 동종 이식물을 이용하여 관절경적 방법으로 전방십자인대 재건을 시행하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현재 수술기법의 향상으로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은 치료율이 높고 합병증이 거의 없으며, 조기에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가능하게 한다.

관절경적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의 경우에는 수술 후 약 6주간 보조기 및 목발보행을 하며 서서히 슬관절 운동 및 근력운동을 한다. 6개월 후부터 가벼운 운동을 시작하며 정상적인 스포츠 활동은 수술 후 약 1년째부터 할 수 있다.

겨울철은 기온이 낮아져 근육과 인대가 많이 수축되어 있다. 따라서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 전에는 충분한 준비운동과 장비착용으로 부상을 예방하는 것이 좋으며, 평소에 관절이 좋지 않다면 겨울철 스포츠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 박순열 정형외과전문의
리포터 : 김용삼 대전MBC 닥터인 (www.drm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