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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화질, UHD 방송 시대가 다가온다 - 대전MBC, 차세대 방송기술 교육 2박 3일간 진행

 

 

 

 

‘세계 최초로 지상파 초고화질(UHD) 방송 도입’. 정부가 발표한 방송 분야 주요 정책 중 하나다. 이에 따라 2017년 2월 안으로 수도권은 지상파 UHD 방송을 개시할 예정이며, 연말까지 광역권과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으로 방송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지상파의 UHD 방송이 가시화되면서 각 방송사가 분주해졌다.

 

대전MBC는 UHDTV 방송망 구축을 위해 지난 16일부터 2박 3일간 차세대 방송기술 교육을 진행했다. UHD란 HD보다 최소 4배 이상의 화소로, 더욱 사실에 가까운 세밀한 영상 표현이 가능해 HDTV의 해상도를 초월한다는 의미에서 UHD(Ultra High Definition)라 불린다. 꿈의 화질이라 불리는 만큼 그것을 구현하기 위해 제작 환경의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 이를 위해 실시한 차세대 방송기술 교육은 콘텐츠 기획과 제작부터 카메라 세트업 그리고 촬영과 후반 작업 등 UHD 방송기술 전반에 걸친 내용으로 진행됐다. UHD 교육 전문가인 김상일 교수(서울예술대학교)의 진행으로 대전을 포함한 제주, 전주, 대구 등의 지역 MBC 카메라 감독 20여 명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강도 높은 교육 일정에 참가했다.

 

 

 

1일 차 : 변화한 제작 환경에 대한 이해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의 결합인 방송 콘텐츠는 UHD 방송 시대를 맞아 더욱 다양한 기획력을 담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변화한 제작 환경에 대한 이해’와 ‘UHD 영상제작과 화면 구성’, ‘UHD 제작 문제점’ 등을 집중 분석했다.


 

2일 차 : UHD 촬영 실습
한국전파진흥협회에서 지원한 4K 카메라와 조명, 편집 장비를 직접 사용해 촬영하며 장비의 특징과 다양한 연출 방법을 실습하는 시간이었다. 이날 특히 카메라 감독들의 이목이 집중된 장비는 360도 촬영이 가능한 VR(Virtual Reality) 카메라다.

 

VR은 3D 영상보다 몰입감이 훨씬 높은 영상으로 입체감과 원근감을 이용해 가상의 세계를 현실처럼 표현한 영상이다. 현재 박물관, 방송국, 각종 시뮬레이션 교육에서 활용하는 기법이며 앞으로 응용될 분야는 더욱 다양할 것이란 전망이다. VR 촬영은 피사체를 중심에서 촬영한 후 다시 피사체 외곽에서 360도를 재촬영한다. 피사체 외곽을 360도 회전하며 촬영하는 강사진의 특수촬영 기법 노하우가 공개되자 스튜디오에서는 카메라 감독들의 탄성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흔들림 없는 카메라의 움직임을 위해 전동 휠을 장착한 휠체어까지 등장했기 때문이다. 지미짚 없이 유연한 원근 촬영이 가능했지만 지면이 고르지 못한 현장을 가정하며 교육생끼리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았다. 새로운 장비에 대한 낯섦보다 이를 활용한 영상에 대한 기대가 앞서 다른 날보다 교육 현장은 열기가 뜨거웠다.

 

 


마침 대전MBC 견학을 온 어린이집 유아들은 조도 높은 LED 조명과 4K 카메라 장비로 촬영하는 공개홀을 둘러보며 언제 볼 수 있냐고 카메라 감독에게 해맑은 질문을 하기도 했다. 이제 UHD 영상물을 일상처럼 접할 아이들에게 아날로그 방송 시절부터 카메라를 들었던 감독들이 ‘이제 곧!’이란 답을 짧게 전했다.

 

3일 차 : UHD 콘텐츠 마무리 과정 실습
2박 3일간의 교육 과정 중 마지막 날에는 ‘편집 결정 리스트(EDL)’ 추출 방법, 소프트웨어 특성별 컬러그레이딩 실습 등을 통해 UHD 콘텐츠 마무리 과정을 실습했다.

 


교육을 수료한 교육생들은 새로운 영상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 필요한 교육이었다는 평가와 이에 부응해야 하는 제작진으로서 어깨가 무겁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소프트웨어 지원 미비, 모니터·계측기 및 고용량 데이터용 스토리지 구축, 송출용 포맷 인코딩 문제 등 원활한 UHD 방송을 위해 넘어야 할 난제가 많지만, 시청자의 기대에 응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란 각오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