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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약에너지를 개척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 2017 경영계획 슬로건
각오를 다질 때 흔히 캐치프레이즈나 슬로건을 동원합니다. 이런 구호와 문구는 목표와 도달방법을 반영해 짓기 마련인데 대개는 자주 들었거나 익숙한 내용일 것입니다. 2017년 올해 대전MBC의 경영계획 슬로건은 ‘신사업 전개와 콘텐츠를 통한 대전MBC 미래도약’입니다. 좁아지는 광고시장과 시청률에 의해 콘텐츠 평가를 받는 방송사 현실에 비춰볼 때 아주 많이 접하게 되는 문구여서 피로감마저 드는 클리셰일지 모릅니다.


그런데 매번 발표되고 귀에 익은 문구가 재등장하는 것은 그만큼 달성하기 어렵고 추동이 여의치 않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그럼에도 다시 정하고 또 추진해야 한다는 현실입니다. 그동안 귀에 못이 박히게 들어온 신사업 발굴과 전개라는 문구를 다행히도 올해는 실현가능한 위치에 적어 놓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년 동안 실험하고, 따져보고, 추진해온 대전MBC의 로컬푸드 사업이 올해 광역직거래센터의 건립과 본격적인 영업을 통해 큰 걸음을 내딛습니다. 이를 매개로 안정적인 흑자경영의 밑그림을 뚜렷하게 그리면서 대전MBC 수익구조의 외연을 넓힐 수 있을 것입니다. 올해 대전MBC 경영부서에서는 신성장 동력이 궤도에 연착륙해 지속적인 이익순환이 되도록 체계적인 지원과 투자를 실행할 것입니다. 아울러 본사의 연접부지와 광역직거래센터를 묶어 하나의 비즈니스서클로 구성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예산의 집행률을 분석하고 분기별로 안분하는 예산 모니터링과 투자적절성을 심의하는 투자심사위원회를 기반으로 한 계획경영시스템을 운용하겠습니다. 또한 상반기까지의 경영수지를 보고 허용지표를 넘어가는 신호가 오면 긴축경영 등 여건에 맞는 비용체계로 신속하게 전환해 안정적인 흑자 달성에 집중할 것입니다.


▶ 본격 UHD방송 투자 개시
2017년은 UHD방송 준비의 원년이라 하겠습니다. 대전MBC는 지난해 연주소와 식장산, 흑성산, 원효봉 중계소 구간의 마것입니다이크로웨이브 주파수 변경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광대역 방송중계망을 구축했습니다. 초고화질(UHD) 방송 콘텐츠가 드나드는 고속도로를 건설한 것입니다.


올해에도 약 22억 원을 투자해 UHD 콘텐츠의 직접 송출을 위한 TV주조 UHD송출 장비와 식장산 송신소 UHD송신시설을 추가로 구축할 예정입니다. UHD 추진계획에 따라 직접 송출시설이 완공되고 제작시스템이 마무리되면 대전MBC는 본격적인 UHD 콘텐츠 시대를 열게 됩니다.


대전MBC 방송기술센터는 지난 2012년 시행된 HD 전환에서도 정밀한 전환설계와 기민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송출과 제작시설, HD 전용 중계차 구축까지 동시 전환을 완벽하게 구현해 MBC그룹의 최우수 사례로 주목받은 바 있습니다. 다가오는 UHD 전환작업에서도 이러한 경험과 자신감이 매순간 발현될 것으로 믿습니다.

 


▶ 대규모 사옥 리노베이션 시행
현재 대전MBC 사옥은 건축된 후 14년을 경과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인력의 변화가 있어 현시점에서의 업무공간 배치가 효율성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1층 로비는 방문객들이 보기에 방송사답지 않은 단순한 사무공간의 모습이며 간이 벽체를 이용한 M갤러리는 채광성이 낮아 어둡고 답답한 느낌입니다. 또한 낙후된 업무시설의 교체도 필요한 시기입니다.


지난해, 대규모 사옥 리노베이션 계획을 수립했으며 올해는 보다 미래지향적이고 시민친화적인 로비가 조성되고, 2층에는 전문 아트갤러리도 신설됩니다. 번듯하고 효율적인 공간 디자인과 함께 1층 로비에는 임대공간 마련을 위한 설계와 M-카페 재정비 공사도 추진할 계획이어서 장기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한 사옥으로 탈바꿈될 것입니다.


▶ 새로운 에너지 개척의 원년
춘추시대 노나라에 농사를 짓던 부자(父子)가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늘 집 앞에서 땔감을 주워오는 아들의 처사를 아쉬워했습니다. 이 방법이 빠르고 편리해 좋다는 아들에게 아버지는 “언제든 구할 수 있는 집 근처의 땔감은 비상시를 대비해 비축해 놓고, 멀리서 땔감을 구해 와야 걱정 없이 겨울을 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른바 ‘교자채신(敎子採薪)’의 바탕이야기며, 생존에너지를 발굴하고 개척하는 영역을 넓혀야 한다는 교훈입니다. 당장 도움이 되는 빠르고 편리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다소 멀리 가더라도 뭔가를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영위할 수 있다면 길고 먼 안목의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생각대로 따라오는 마법의 경영은 없습니다. 방편과 궁리를 쫓아오는 현실의 경영이 있을 뿐입니다. 익숙한 자세로 수월하게 줍던 땔감도 주위에 없습니다. 이제는 좀 더 멀리 나갈 채비를 해야 합니다. 그 채비가 바로 분석과 투자입니다.


올해는 대전MBC가 오랜 기간 견실하게 준비해온 사업과 투자가 점화되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 새롭게 개척한 곳에서 구해온 연료가 긴 겨울을 건널 수 있는 항구적이고 근본적인 생존에너지로 발화되는 그 날을 그려봅니다.

 

대전MBC 경영기술국장 오승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