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withyou

허참의 토크&조이에서 만난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

 

 

2017년이 시작되고 벌써 한 주가 지나갔는데요. 이번 주 <허참의 토크&조이>는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이름만 들어서는 많은 사람들이 누군지 의아해 할 수도 있겠지만, 각종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해 범죄자들의 심리를 분석해 준 이 교수의 모습을 직접 보면 ‘아하~’ 하실 것 같습니다.

 

보다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위해
현재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다양한 방송프로그램에서 범죄자 심리분석 전문가로 출연했던 이수정 교수는 1999년에 처음으로 재소자 연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2003년부터 1년 정도 미국에 머물며 우리나라와는 차원이 다른 범죄심리학을 경험하고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18년이라는 세월 동안 범죄심리학 연구에 매진한 이 교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범죄심리학자로, 2015년에는 미래 여성지도자상을 수상했습니다.


활기찬 일요일 아침이지만 <허참의 토크&조이>는 조금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이수정 교수의 ‘미니 특강’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바로 한국형 범죄와 가정폭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한국의 강력범죄는 1년에 약 3만 건이 발생하는데 피해자의 80%는 여성이라고 합니다. 살인범죄 또한 피해자의 50%가 넘는 비율이 여성입니다. 이러한 통계를 간과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선진국의 경우는 범죄에 대한 여성의 피해가 20~30% 정도로, 한국에서도 분명 여성의 강력범죄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이 교수에 의하면, 대한민국에서는 가정폭력을 가볍게 여기는 사회 풍조가 있어서 가정폭력 신고를 해도 검찰에 기소되는 비율은 8%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가정폭력에 대한 이런 풍조는 아동학대로 이어질 수 있고, 또 다른 범죄를 만들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교수는 우리나라에도 해외의 ‘통합법원’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하나의 가정, 한 명의 법관’의 형태로 한 명의 판사가 가정폭력과 관련된 모든 유형의 사건을 일괄적으로 처리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지금 당장의 가정폭력을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랜 기간 동안 관리와 감독을 하는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마음을 연 대화와 교화가 중요하다
너무 바빠서 좋아하는 노래 한 곡 들을 시간도 없다는 이 교수이지만, 지금도 계속해서 범죄자 집단에 적용될 수 있는 지표 등을 발굴하는 노력을 쉬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범죄를 저지르는 다양한 사람들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대화를 하고 교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범죄자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적기 때문에 이 교수에게 어렵게나마 마음을 열고 면담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경청의 기술’이라고 이 교수는 말합니다.


가정폭력과 같은 사회문제들은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회 속에서 한 사람만의 노력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들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사회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범죄로 인한 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것이 더 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길이라고 이수정 교수는 강조합니다.

 

김혜빈 / 대전MBC 블로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