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희망2017 나눔캠페인’ 시작을 알리는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이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연말캠페인의 모금목표액은 지난해 목표액보다 2.5% 증가된 48억 2천만 원이다. 일 년 내내 진행되는연중모금목표액이 95억 7천만 원임을 고려할 때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다. 모금목표액은 매년 일정 비율만큼 증가하여 달성되고는 있으나, 지역 내 기부문화는 좀처럼 확산되지 못하고 있는 추세이다.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민간복지영역에서 국민의 성금을 모아 소외이웃을 돕고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대표적인 모금·배분전문기관으로서, 시민들이 더 쉽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여러분야에서 다양한 모금방법을 추진하여 지역 내 기부문화 정착을 위해 힘쓰고 있다.
대전MBC와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여성시대>를 시작으로 현재는 <희망찾기 민들레>라는 이름으로 9년 동안 라디오 방송프로그램을 함께 해오고 있다. 실제로 <희망찾기 민들레> 방송은 기부자 스스로 원하는 사례에 도움을 전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참여율은 물론 지속율도 높다. 많은 기부자들이 <희망찾기 민들레> 기부 참여를 시작으로 정기기부·착한가게캠페인모금 참여, 아너소사이어티 가입
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부 참여로 이어졌다.
또한 대전MBC와 모금회는 2013년과 2014년 ‘대한민국김장나눔대축제’를 함께 진행했다. ‘대한민국김장나눔대축제’는 자원봉사자, 참여기업, 일반 시민이 함께 모여 나눔을 몸소 느끼고 체험하는 행사로, 김장을 통해 사랑을 나누는 시민잔치로 자리 잡았다. 행사에 참가하는 일반 시민 중에는 가족 단위 참가자가 특히 많기 때문에 어린 자녀들에게 나눔을 눈과 귀로 느끼게 할 수 있어 나눔교육에도 큰 도움이 되었고, 김장을 통해 ‘봉사’를 배우고 ‘나눔’을 느끼는 축제로 이름을 알렸다. 이와 같이 기부는 이제 전통적인기부 방식에서 벗어나 재미있고 신선하게 새로운 옷을 입고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이밖에도 대전MBC와 모금회는 전시회·공연·콘서트 티켓 기부, ‘견우직녀축제 사랑더하기’행사 참가비 기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기부를 함께 진행 해오고 있다.
한국은 현재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이 되어 선진 일류국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기부지수는 60위에 머물러 있다. 한눈에도 격차가 상당하다. ‘기부는 특별한 사람들이 하는 것’, ‘기부는 어려운 것’이라는 편견이 기부 참여율 저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부문화가 발달해 있는 미국의 경우에는 생일, 출산, 결혼기념일, 입학·졸업 등 기념일 기부는 물론 월급·용돈의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정기기부에도 익숙하다. ‘기부는 습관이고 문화다’라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도 이러한 인식의 전환이 절실하다.
기부는 미래를 위한 저금이다. 누구든 자신의 가족과 노후를 위해 저금을 한다. 불안한 미래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인 것이다. 기부는 ‘나’를 위한 저금이 아닌 ‘우리’를 위한 저금이다. 우리의 나눔은 위태로운 이웃을 위해 차가운 방바닥을 데우는 연탄이 되고, 어두운 골목길을 밝히는 등불이 되고, 불편한 몸을 실어줄 바퀴를 얻게 할 마중물이 될 것이다. 기부는 우리의 어려운 이웃을 일으키고 사회를 지키는 울타리가 될 것이다.
대전이 ‘나눔명품도시’로 우뚝 서기 위해 그동안의 대전MBC와 모금회의 노력처럼 앞으로도 모금회와 함께할 ‘100년 친구 대전MBC’의 조력자 역할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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