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외 온도 차이가 심하게 나는 겨울만 되면 안면홍조로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갱년기 여성이면 누구나 겪는 증상이라고 조언하지만 그대로 두기에는 생활의 불편함이 클 수밖에 없는데요. 안면홍조는 보통 폐경기 여성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나이와 무관합니다. 이유 없이 찾아오는 얼굴의 붉은 증상으로 인해 자칫 오해를 받아, 대인관계에 불편함을 만드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얼굴이 붉어지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치료법에 대해서도 알아봅니다.
혈관의 수축·확장 기능 상실
피부에 분포하는 혈관은 외부 온도에 따라 수축하거나 확장하면서 피부 온도를 조절하고 영양을 공급하는 기능을 합니다. 그런데 피부 혈관이 수축·확장 기능을 상실하고 지속적으로 늘어나 있기만 한 상태를 ‘모세혈관 확장증’이라 합니다. 이와함께 얼굴이 쉽게 붉어지고 오래 지속되는 경우를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안면홍조증’이라고 합니다.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과 만성 피부염
안면홍조증은 여성호르몬 저하로 폐경기 여성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20대부터 발생하는 안면홍조증의 경우 유전적인 요인이 가장 많습니다. 아울러 만성적인 피부염도 안면홍조증 발생에 일조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 단계에 걸친 두터운 화장습관도 피부를 지속적으로 자극하여 안면홍조증을 유발하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또한 스테로이드 연고의 무분별한 사용이 안면홍조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20대나 30대 초반에 시작된 안면홍조는 나이를 먹을수록 더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본인이 느끼는 불편한 자각증상도 문제가 되며, 대인관계에도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모든 질환들이 그렇듯이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생활습관 바꾸고, 심하면 레이저 치료
혈관이 한 번 수축하는 기능을 잃게 되면 저절로 좋아지지 않습니다. 이는 레이저 치료로 개선할 수 있는데, 특히 브이빔레이저는 실핏줄 치료에 효과가 높습니다. 혈색소에만 흡수되는 파장을 방출해 늘어난 혈관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특징이있습니다. 파장 길이를 조절해 기존의 색소레이저와 달리 시술 후 멍이 들지 않는 점이 장점입니다. 아울러 최근에는 고주파를 이용한 치료(실펌)도 같이 병행을 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재발 방지와 빠른 치료를 위해 중요한 것은 시술 후의 생활습관입니다. 사우나를 오래 하거나 주방에서 강한 열기에 오래노출하는 것은 피해야 하며, 직사광선을 피하기 위해 자외선차단제인 선크림의 사용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또한 땀이 날 정도로 맵고 뜨거운 음식이나 커피, 술, 담배는 악화의 원인이되므로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과다한 색조화장은 안면홍조증을 더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화장을 가볍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안면홍조증이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심각한 질병은 아닙니다. 그러나 보통 얼굴이 빨개지는 증상을 심리적, 체질적인 문제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안면홍조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의 입장에서는 큰 불편함이고, 평소 생활에도 지장을 초래하는 고민스러운 질환입니다. 하지만 원인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많이 개선되고 좋아지는 피부질환 중 하나로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를 찾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 : 김경훈 피부과전문의
리포터 : 김용삼 대전MBC 닥터인 (www.dr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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