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6년 12월 10일에 사망한 알프레드 노벨은 자신의 재산을 인류 복지에 가장 구체적으로 공헌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라는 내용의 유언장을 남겼습니다. 그래서 노벨의 사망일인 매년 12월10일에는 전 세계의 사람들이 주목하는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고 있습니다. 대전MBC에서는 창사 52주년을 맞이하여 <노벨에게 묻는다>라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2015년 노벨 생리의학상, 노벨 화학상,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2015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중국의 ‘투유유’ 교수는 말라리아 치료제를 발견한 인물입니다. 투유유 교수의 말라리아 치료제는 기존의 약보다 사망률을 40%나 낮추어주기 때문에 대략적으로 2억 명의 사람들이 말라리아 걱정 없이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투유유 교수는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이 약에 대해 연구를 하면서 여러 번의 실패와 미궁에 빠지기 일쑤였다고 말합니다. 그러던중 중국의 오래된 책 속에서 답을 찾았는데, 그것은 바로 ‘청호’입니다. 청호는 한국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약초로 ‘개똥쑥’이라고도 불립니다.
투유유 교수가 말라리아 치료제 연구를 시작하던 1970년대는 연구를 진행하기에 무척 열악한 환경이었고, 빠른 연구를 위해서 동물뿐 아니라 연구진들에게 약을 투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걸림돌이 생길 때마다 해답을 얻은 곳은 중국의 전통 중의학이었습니다. 투유유 교수는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연설에서 ‘온고지신(溫故知新)’, 즉 전통의 계승과 발전을 통해 인류의 발전도 바라볼 수 있다는 정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쯤 노벨상을
받을 수 있을까"
노벨 화학상 수상자 ‘폴 모드리치’ 교수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DNA’에 대한 연
구를 통해 인류에게 건강을 선물해주었습니다. 그의 대표적인 연구 내용인 DNA
(Deoxyribonucleic Acid)는 여러 번의 복제를 거듭해서 자손에게 전해지는데, 이러한 현상을 ‘유전’이라고 합니다. 유전이 될 때에 자외선, 활성산소, 그 외 암을 유발하는 물질들로 인해 DNA는 손상되기 쉬운데 폴 모드리치는 이러한 문제를 알아챘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손상된 DNA를 복구하고 유전자 정보를 보호할 수 있을지 연구하며, 지금까지도 유전 질환을 손쉽게 치료하기 위해서 연구 중에 있습니다.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물리학자이자 천문학자 ‘카지타 타카아키’ 교수는 ‘중성미자’를 통해 우주의 비밀에 한발 다가설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중성미자는 발견하기도 어려운 유령입자로 불리지만, 우주의 근원을 아는데 핵심적인 요소이며 우주를 이루는 기본 물질입니다. 올해도 노벨상 시즌이 다가왔습니다.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일본의 오스미 요시노리가 수상했다고 하네요.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다른 나라의 노벨상 수상 소식을 부러워하며 우리는 언제쯤 노벨상을 받을 수 있을까 자책 섞인 질문을 하곤 합니다. 그러나 답은 멀리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투유유 교수가 발견한 청호는 한국의 땅에도 지천으로있던 풀이었고, 카지타 타카아키 교수의 연구 내용이었던 중성미자는 우리나라에서도 주목할 만한 연구 결과를 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노벨상을 향해 다가갈 수 있는 재료와 능력이 충분히 있다는 것입니다.누군가 노벨상은 ‘기다림의 미학’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물론 연구자들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당장 눈앞의 성과가 보이지 않아도 지속적으로 연구를 할 수 있는 정책적인 지원, 그리고 그들을 믿고 기다려주는 ‘기다림의 미학’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김혜빈 / 대전MBC 블로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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