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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와 직접 만나는 인심 좋은 직거래장터로 나들이 오세요! - 북적북적 한가위 특별 장터, 생산자도 구매자도 함박 웃음

 

 

 

 

아빠 품에 안긴 아가 입도 오물오물, 엄마를 따라 나선 중학생도 뻥튀기에 군고구마까지 집어 먹으며 즐거워합니다. ‘푸른밥상 직거래장터’로 장보기 가족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이 인심 좋은 생산자가 나눠주는 자두를 베어 물고 장터를 돌아봅니다. 이번 추석 명절은 5일간 연휴라서 장봐야 할 양이 상당합니다. 휴일이 길면 한편으로는 만세를 부르지만 반면에 뭘 해먹어야 할지 고민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상차림을 위해 준비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 푸른밥상 직거래장터에서 그런 고민은 뚝! 매주 토요일 오후에 열리는 대전MBC 푸른밥상 직거래장터가 추석 연휴를 맞아 9월 10일(토)부터 12일(월)까지 사흘 동안 열렸습니다.

 

 

‘대전MBC 충청남도 로컬푸드 푸른밥상 직거래장터’는 오후 1시부터 열립니다. 장단 맞추어 랩을 하듯 읊으면 금방 기억되긴 하지만 ‘푸른밥상 직거래장터’로 줄여 부르기로 하죠. 푸른밥상 직거래장터로 장보러 찾아오는 분들은 이제는 모두 단골 코너가 있나 봅니다. 수십 개 차광막 사이로 다니며 필요한 것을 잘도 찾아내어 구입합니다. 직거래장터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다 보니 참여하는 생산자도 점점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작년 7월에 푸른밥상 직거래장터를 처음 시작하여 11월까지 운영을 하고, 추운 겨울에는 야외에서 직거래장터를 하지 못했죠. 그래도 올해 푸른밥상 직거래장터를 잊지 않고 찾는 분이 꾸준하게 늘어나는 것을 보면 이 장터에서 구입한 농수산품 가공품이 품질도 좋고 가격 경쟁력도 있단 증거가 되겠죠. 더군다나 제자리 소득에 경기는 잘 풀리지 않아도 먹지 않고 살 수는 없으니 신선하며 가격 경쟁력도 있는 직거래장터의 인기가 더욱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현실입니다. 그런데 단지 그 이유뿐일까요? 그건 아마 아닐 겁니다. 대전MBC 푸른밥상 직거래장터에 오면 밥상에 올릴 것이 거의 다 있으니까요. 이번에는 또한 추석을 준비하는 장터라서 차례상에 올라갈 것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장터에 울려 퍼지는 흥겨운 노래 가사 ‘이따이따이따요’를 좀 개사하여 흥얼거리며흥겹게 장을 봅니다.


 

 

“차례상에 올릴 것도 있다있다있다요♪♬
밥상에 올릴 것도 있다있다있다요♬♪”

 

 

 

 

머리에 저장한 가격 정보는 모두
안드로메다로 가버리고

생산자 판매 코너가 많으니 판매 품목도 다양한데 지금은 장터 배치가 지역별로 자유롭게 늘어서 있어서 어디가 어딘지 구분이쉽지 않습니다. 특별히 단골 코너가 없는 제경우에는 먼저 장터를 한 바퀴 크게 돌며 시장조사를 합니다. 직거래장터이기 때문에 생산자가 붙인 가격에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판매하는 품목이 너무 많다 보니 한 바퀴 돌며 이것저것 보다 보면 혼란스러워집니다. 머릿속에 차곡차곡 쌓아둔 가격 정보가 전부 안드로메다로 날아가 버린단 말이죠. 모두 블랙홀로 빨려 들어간 듯아무 생각이 나질 않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냥 쿨하게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마음에 드는 것을 만나면 불문가지(不問可知)하고 자신의 판단을 믿으며 그냥 사기로 했거든요. 생산자가 직접 판매하는 직거래장터니까 가격 차이가 나봐야 거기서 거기,도토리 키 재기에 도긴개긴, 오십보백보일테니까요. 그리고 한 번 산 다음에는 비슷한것은 돌아보지 않기로 했죠. 아무리 쿨하다고 해도 나도 모르게 마음 한구석에서 아쉬움이 스멀스멀 피어오를지도 모르니까요. 그래서 생각이 난건데, 만일 같은 종류의 농수산품을 한쪽에 나란히 놓아두면 어떨까요? 생산자인 판매자 입장에서는 서로 은근히 신경전을 벌일 수 있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구매자 입장에서는 그것이 훨씬 비교 구매도 쉽고 발품도 절약할 수 있을 것 같으니말이죠.

 

 

 

 

 

충청남도·논산시·대전MBC,
‘광역직거래센터’ 건립 추진

7월 말에 충청남도와 논산시, 대전MBC가 손을 잡고 현재 직거래장터 부지에 2017년을목표로 ‘광역직거래센터’를 세우기로 했다는 소식이 있었죠? 충청남도에서 센터 건립과운영지원을 하고 논산시에서 농가를 조직화하여 안전한 농산물 공급을 맡기로 했다고합니다. 대전MBC는 운영관리와 마케팅을 한다는데, 직거래장터가 매일 서는 셈이니 생산자는 고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하고 구매자는 더위와 추위에 상관없이 수월하게 비교 구매가 가능할 것입니다. 물론 센터가 생겼다고 가격이 오른다면 어불성설이죠. 내년 추석에는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신선한 로컬푸드를 구입하게 되겠죠?

 

 

주영선 / 대전MBC 블로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