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 껍질 같은 모공, 어떻게 관리할까?

 

나이가 들면 피부 탄력이 저하되면서 모공 또한 넓어지고 늘어지게 되는데요, 넓어진 모공 안으로 노폐물이나 화장품 성분 등이 쌓이게 되면 블랙헤드뿐만 아니라 모낭염 등의 다양한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얼굴에 귤 껍질처럼 송송 뚫려있는 모공을 고민하고 치료받기를 원하지만 기대한 만큼 모공을 줄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모공은 피지선에서 만들어진 피지가 피부 표피로 나가는 통로이자 활동적인 구조물이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모공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모공은 땀구멍?
많은 분들이 모공과 땀구멍을 같은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땀이 나오는 땀구멍은 너무 작아서 우리 눈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흔히 땀구멍이라고 오해하는 모공은 사실은 말 그대로 털과 피지가 나오는 구멍입니다. 그렇다면 모공은 왜 넓어질까요? 중장년 층에게서 모공이 넓어지는 이유는 피부의 노화 때문이지만 30대 미만의 젊은 층에서 모공이 넓어지는 원인은 피지 분비 때문입니다.

피지 분비와 피부 노화가 원인
피지선에서 나오는 기름인 피지는 모공을 통해 피부 밖으로 배출됩니다. 아기 때는 전혀 보이지 않던 모공이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기름 분비를 시작하게 되는데요. 이 시기부터 모공을 통해 나오는 피지의 양이 점차 많아지면서 모공이 점점 넓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피지 분비량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피지가 많이 나오는 사람은 고민이 될 정도로 모공이 많이 넓어지고, 피지 분비가 적은 사람은 별 고민 없이 지낼 수가 있는 것입니다.

중장년 이후에는 피부노화로 인해 진피층의 콜라겐과 탄력섬유가 감소하면서 피부탄력도 떨어지고 잔주름이 생기면서 모공도 넓어지게 됩니다.

꼼꼼한 세안이 중요
모공을 좁히려면 평소에 꼼꼼하고 철저한 세안을 통해 피지 배출을 원활히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그 정도가 심해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면 피지 억제제와 바르는 약을 통해 피지 분비를 줄여주고 피지 배출을 원활히 해주도록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런 약물 치료는 모공 확장의 초기 단계에 사용되며, 모공이 넓어지는 것을 예방해주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심할 경우 박피술 등 피부과 치료를
이미 넓어진 모공에는 피부 스케일링이나 중등도 깊이의 필링과 같은 가벼운 박피술이 효과적입니다. 이들 치료는 모공을 막는 각질층을 정리하여 피지 배출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모공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모공이 넓어진 지 너무 오래되어 완전히 탄력을 잃어버린 경우에는 약물 치료나 가벼운 박피술로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넓어진 모공 하나하나에 화학 약품을 주입하여 새로운 콜라겐을 형성시키는 방법이나 고주파 전류나 레이저를 사용하여 새로운 콜라겐과 탄력섬유를 생성시켜 모공을 줄여주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더운 여름 날씨에는 피지 분비의 증가로 모공이 넓어지는 반면 요즘같은 환절기에는 큰 일교차로 인해 모공이 넓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계절과 관계없이 평소에 모공을 꾸준하게 관리하면 넓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리포터 : 김용삼 대전MBC의료포털 닥터人( www.drmbc.com )

도움말 : 김경훈 피부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