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0호에 <치아 외상에 따른 응급처치>를 소개해드린데 이어 이번에는 골질이 단단하지 않은 어린이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치아 주변조직의 손상과 탈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여기에는 진탕, 아 탈구, 정출성 탈구, 측방성 탈구, 완전 탈구, 함입 등이 있습니다. 일반인들에게는 낯선 용어들이겠지만 탈구의 종류와 원인을 제대로 알아야 그에 맞는 치료와 관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차근차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진탕
우리 뇌가 충격을 받아서 일으키는 뇌진탕처럼 치아에도 진탕이 있습니다. 치아의 위치 변화나 흔들림은 없으나 치주인대가 충격을 받아서 치아를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아픕니다. 이런 경우는 교정용 철사를 사용해서 양쪽 옆니와 함께 고정해주고 3~4일 약을 복용하면 대부분 좋아집니다.
아 탈구
치아의 위치 변화는 없지만 충격으로 약간 흔들리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 경우는 치아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의 일부가 손상을 받은 경우로서 치아를 고정해준 뒤 약을 투여했는데도 신경손상이 지속되면 결국 신경치료를 해주게 됩니다.
정출성 탈구
치아가 치관 쪽으로 위치가 변하고 혈관이 완전히 끊어지게 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 경우도 고정치료를 시행한 후에 신경치료를 해주게 됩니다. 보통 신경치료를 한 경우에는 금관을 씌워줍니다.
측방성 탈구
입술 쪽 치조골의 골절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히 복구한 후에 잘 고정해주는 것이며, 보통은 치주인대로의 혈행은 남아 있지만 신경은 결국 괴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도 역시 고정, 신경치료, 금관보철 후 경과를 관찰합니다.
완전 탈구
치아가 지지하는 조직으로부터 완전히 분리된 상태를 말합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후 처치에 따라서 그 결과가 크게 차이나기 때문에 빠져나온 치아가 밖에 머무는 시간과 관리에 따라 치료의 성패가 좌우될 수가 있습니다. 치아 응급 상황 중 아주 중요한 내용으로 적절한 처치가 반드시 필요하며 별도의 지면을 통해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함입
치아가 뿌리 쪽 치조골로 박혀 버리는 상태이며 주로 어린아이들에게 생각보다 많이 발생합니다. 함입의 치료 또한 제 위치를 찾아 고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고정 처리 후에 경과를 지켜보면 치아가 다시 살아나는 확률이 성인보다 매우 높습니다. 신경이 살아나지 못했을 때는 다음 단계로 신경치료, 금관보철 등의 치료가 이어집니다.
도움말: 문은수 치의학 박사
리포터: 김용삼 대전MBC의료포털 닥터人( www.drmbc.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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