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뉴월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날씨가 더워 좀처럼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 여름철에 감기가 드는 것은 그만큼 그 사람이 변변치 못한 사람이라는 놀림조의 속담입니다. 한편으로 여름 감기는 개도 조심해야 할 정도로 매우 고약하다는 의미로 쓰이기도 합니다. 올여름은 다른 그 어떤 해보다 폭염의 기세가 강한 듯합니다. 입추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무더위의 기세는 누그러질 줄 모르고 냉방기의 지나친 사용으로 냉방병으로 고생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냉방병의 증상은 무엇이며, 냉방병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냉방병이란 냉방이 된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이가 심하여 인체가 잘 적응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가벼운 감기, 몸살, 권태감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외부 온도 차이에 대한 인체의 적응 온도는 섭씨 5도 정도라고 합니다.
냉방병의 원인은 크게 3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실내외의 큰 기온차, 두 번째는 환기의 부족, 세 번째는 레지오넬라라고 불리는 세균입니다.
우리 몸은 자율신경계에 의해 주변 온도에 적응을 하는데, 실내 온도를 지나치게 낮게 설정하게 되면 안과 밖을 오갈 때 우리 몸이 온도에 적응을 하는 빈도 및 과정에서 자율신경계가 지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쉽게 지치고, 피로감, 두통,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냉방기로 인하여 습도도 안과 밖의 차이가 나게 되는데 지나친 냉방기의 사용은 실내 습도를 낮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습도가 낮아지면 구강 점막, 코 점막, 호흡기 점막이 건조하게 되어 겨울철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또한 냉방을 하다 보면 실내 온도의 유지를 위하여 환기에 신경을 덜 쓰게 됩니다. 주상 복합 등 창이 크지 않은 건물들은 환기를 한다고 해도 구조적인 문제로 인하여 실내 환기에 취약한 경우도 있습니다. 환기가 잘 안되다 보면 여러 유해 먼지, 화학성분들로 인하여 두통, 피로감, 특히 호흡기 질환이 있는 분들은 천식 발작 등의 증상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따라서 3~4시간에 한 번씩 환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냉방기의 냉각수 등에 발생하는 레지오넬라로 인한 질환이 있습니다. 레지오넬라균은 폐렴을 일으키며, 일종의 전염성 질환입니다. 특히 허약자나 면역이 떨어진 사람에게 질환을 일으키므로, 냉방기 위생관리, 필터 관리 등을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냉방병의 치료를 위해서는 적절한 냉방 환경을 유지해야 하며, 증상이 심할 때는 병의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냉방병의 원인
- 냉방기의 냉각수 등에 발생하는 레지오넬라균
- 환기 부족
- 실내외의 큰 온도차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 정기적인 냉방기 위생 관리
- 환기는 3~4시간마다
- 적절한 온도의 냉방 환경 유지
도움말: 원강연 소화기내과 전문의
리포터: 김용삼 대전MBC의료포털 닥터人( www.drmbc.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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