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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사람들

성실함과 편안함으로 시청자를 사로잡다



아침뉴스만 10년째,

비결은 성실함과 꼼꼼함


생방송 직전, ‘방송가 사람들’이 느끼는 심정은 김연아 선수가 트리플 악셀을 할 때 착지 직전의 그것과 마찬가지라고 할까. 일단 실수를 하면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방송을 준비하곤 한다. (다가올 여름 무더위가 걱정되는 분들에게 ‘생방송 체험’을 권해드린다.) 그런데 대전MBC 생방송 전담(?) 아나운서라 할 정도로 유독 생방송 프로그램을 많이 한 이가 있으니, 바로 임세혁 아나운서다. ‘생방송 아침이 좋다’, ‘생방송 금요 매거진’, ‘생방송 전국시대’ 등 웬만한 생방송 프로그램들은 모두 거쳤고, 모두들 부담스러워 하는 아침뉴스만 벌써 10년째다. 덕분에 그의 아침은 남들보다 3시간 빨리 시작된다. 이처럼 그가 생방송 전담 아나운서로 불릴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늘 한결같은 성실함과 작은 것 하나도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꼼꼼함 덕분이다.

성실함과 편안함으로 시청자를 사로잡다

“아나운서가 되지 않았다면, 기업에서 기획이나 인사 부서의 업무를 하지 않았을까요?(웃음) 비결은 따로 없어요. 어차피 맡은 일이면 무엇이든 참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서 열심히 하는 거죠.”

같은 듯 조금 다른, ‘타원형 같은’ 아나운서

방송가는 다른 어느 곳보다 트렌드에 민감하다. 그렇지 않으면 변화무쌍한 방송환경 속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방송가 사람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청취자와 함께 호흡하고자 부단히 달려간다. 임세혁 아나운서도 마찬가지. 시청취자가 공감하는 방송을 만들기 위해 트렌드를 파악하고 모니터링을 하며 항상 스스로를 점검한다. 이런 노력 덕분인지 그는 어느 프로그램을 맡기던 믿을 수 있는 아나운서라는 평을 듣는다.

“편안하고 친근한 진행자가 되고 싶어요. 어떤 프로그램을 맡아도 튀지 않고 어울리는 둥글둥글한 진행자요. 하지만 완전히 동그란 원형은 아니고 남들과는 조금 다른 둥근 타원형이죠.”



크림 스파게티처럼 부드럽고 따뜻한 사람

임세혁 아나운서는 한 마디로 친절하고 따뜻하다. 외모뿐만 아니라 속도 그렇다. 카메라 앞에서 항상 긴장해야 하는 아나운서라는 직업의 특성상 예민할 법도 한데, 예의 ‘부처님 미소’를 잃는 법이 없다. 이런 그의 면모는 집에서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집에 가면 아이들과 놀아주는 게 일과에요. 문화센터에서 요리 수업도 배웠죠. 각종 반찬은 기본이고, 제가 만든 크림 스파게티는 아이들이 엄지손가락을 척 들어줍니다.”



앞으로 15년도 지역 시청취자의 벗으로

벌써 15년째, 대전·세종·충남의 시청자를 화면으로 만나고 있는 임세혁 아나운서. 평소에 시내버스를 자주 이용하고 재래시장을 즐겨 다닌다는데, 시청취자를 직접 대면하고 반응을파악하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거리를 다니면 방송 잘 보고 있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만큼 책임감도 무거워집니다. 어느 순간 제가 하는 방송을 보고 들어주시는 분들에 대한 고마움과 두려움을 잊고 있는 것은 아닌가 늘 돌아보게 됩니다. 앞으로도 처음 시작할 때와 똑같은 마음으로 오래도록 시청자를 만나고 싶습니다.”

시청자가 선호하는 아나운서는 시대에 따라 변해왔다. 1990년대엔 지적이고 신뢰를 주는 이미지의 아나운서, 2000년대에 들어와선 훤칠한 호남형의 아나운서, 최근엔 ‘끼’있는 만능 재주꾼 아나운서가 트렌드다. 임세혁 아나운서는 어느 쪽일까? 아마도 그가 말하는 ‘타원형’처럼 튀지 않으면서도 자기만의 색깔을 지니고 있어 오랜 동안 지역의 시청취자에게 사랑받고 있는 것이 아닐까. 앞으로도 언제나 편안하고 친근한 모습으로 유익한 정보, 흐뭇한 지역소식들을 전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