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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리포터 ‘리나’가 캐내는 충청의 보물들



활기찬 아침을 여는 대전MBC TV프로그램 <생방송 아침이 좋다>는 요일별 특색 있는 코너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충청의 명소와 명인, 명물을 찾아나서는 <충청의 재발견-충청여지도>는 MBC 네트워크를 통해 대전을 비롯한 전국 각 지역에 방송되고 있는 인기 코너다. 청양 산골마을의 구기자부터 안면도 바닷가의 펄펄 뛰는 대하까지, 다양한 충청의 모습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가까이 있어 지나치기 쉬운 ‘충청의 보물찾기’

2012년부터 <바다로 한 뼘 더>, <창사50주년 특집-충청상징 50>, <리나의 보물상자>, 그리고 <충청의 재발견-충청여지도>로 이어지고 있는 ‘충청의 보물찾기’ 작업은 우리 지역 가까이 있어서 지나치기 쉬운 것들을 다시 한 번 바라보고, 그 가치를 다시 가늠하는 의미 있는 작업이다.

<충청의 재발견-충청여지도>는 외국인 리포터 리나의 눈으로 본 충청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광천 토굴의 눅눅한 동굴 속에 들어가 거침없이 새우젓을 헤집어 손으로 맛보는 외국인 리포터 리나는 그야말로 이 코너의 ‘보물’같은 존재다. ‘양반’이라는 한마디로 정리되는 점잖고 은근한 충청도 사람들에게 거침없이 ‘들이대는’ 파란 눈의 아줌마 리나의 등장으로 촬영현장은 금세 상황종료. 말투부터 입맛까지 토종 한국인 못지않은 외국인 리포터의 활약에 현장의 다른 출연자들은 물론 제작진들마저 감탄하고 만다.



외국인 리포터 리나의 눈에 비친 충청의 매력

한국인 남자에게 반해 대전으로 시집온 우즈베키스탄 출신 리나의 본명은 ‘코스트로미나 이리나’. 바다가 없는 나라에서 자라서인지 바다만 봐도 소녀처럼 가슴이 설렌다는 리나는 어느새 방송 3년차의 중견 리포터가 되었지만, 방송 현장에서는 언제나 처음처럼 활력이 넘친다.

“감독님, 한 번 더 가죠!” 지칠 만도 하건만 오프닝만 벌써 15번째. 어려운 한국어 발음이 생각대로 되지 않으면 어김없이 ‘한 번 더’를 외치는 바람에 리나와 함께 하는 촬영은 항상 길어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현장을 종횡무진 누비며 활기를 불어넣는 ‘우즈벡 아줌마 리포터’ 덕분에 촬영 현장은 늘 웃음이 넘친다.


그런데 방송 경력이 많아지면서, 리나에게 ‘즐거운’ 고민이 생겼다. 평범한 주부들처럼 마트에서 쇼핑을 즐기고, 뜨거운 탕이 있는 온천도 사랑하지만, 얼굴을 알아보고 악수를 청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나 이제는 편한 차림으로 외출하기가 부담스럽다는 리나. 그리고 또 하나 고민거리는 다른 방송사들의 프로그램 출연 요청이다. 하지만 처음 방송을 시작한 대전MBC와 끝까지 함께 하고 싶다는 리나의 ‘의리’에 제작팀은 다시 한 번 감동을 받는다.

우리 가까이 있어 소중함을 잊고 지내던 것들, 그러나 심목고비(深目高鼻) 리나의 눈에 비친 충청 지역의 문화유산, 산업자산, 명인, 특산물들은 모두가 보물이다. 그녀의 좌충우돌 문화체험, 문화충돌은 그래서 값지고 재미있다.

충청의 진수(眞髓)를 찾아나서는 <충청의 재발견-충청여지도>, 다음 주 목요일(6월 4일)에는 ‘홍성 결성농요’의 매력을 만나러 간다.


생방송 아침이 좋다 <충청의 재발견-충청여지도>

제작팀 : 연출 김종훈 / 구성 김세미 / VJ 김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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