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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사모광장

‘싱싱장터’를 아십니까?

 

대전MBC가 지난 7월부터매주 토요일에 ‘로컬푸드 푸른밥상 직거래 장터’를 열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지역 농민은 판로를 확보하고, 도시민은 당장 오늘 수확한 싱싱한 농산물을 믿고 살 수 있는 그야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장터라고 세종시까지 소문이 자자하다. 방송사가 직접 나서서 이런 일을 해주니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우리 세종시에도 이런 직거래 장터가 열리고 있다. 도담동과 한솔동 등의 아파트 단지에서 매주 한차례씩 열리는‘싱싱장터’가 그것이다. 이곳에 가면 농민들이 손수 재배한싱싱한 먹거리가 가득하다. 신도시(행정도시 예정지) 인근의 금남·부강·장군·연기·연서·연동·전의·전동·소정면의 농민들이 상추와 쑥갓, 배추, 감자, 마늘, 호박 등을 갖고 나온다.


싱싱장터는 늘 신선함과 정이 넘쳐난다. 농민들이 직접생산한 채소와 과일은 늘 싱싱하고 윤기가 흐른다. 차량으로 5~30분 거리의 가까운 곳에서 가져온 것들이다. 금방 수확한 것이라 신선할 수밖에 없다. 농민들이 싱싱장터에서 농산물을 직접 파는 재미도 쏠쏠하다. 중간상들에게 넘기는 것에 비해 훨씬 이익이라고 한다. 어떤 농민은 ‘직판’에재미를 붙여 농사를 짓는 것은 물론 파는 데도 열성적으로 나서고 있다. 소득 제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아파트 단지 소비자들도 매우 만족스러워 한다. 복잡한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았으니 가격도 저렴하고 품질도 좋다. 원산지와 생산자 이름을 표시하고, 품질에 하자가 있으면 리콜을 해준다. 세종시가 농약에 대한 안정성을 보장해주니 믿고 구입해도 된다.


세종시가 역점시책의 하나로 추진하는 것 중의 하나가 로컬푸드 운동이다. ‘로컬푸드’는 말 그대로 동네에서 생산된 먹거리를 동네에서 소비하는 운동이다. 세종시는 로컬푸드 운동을 펼치기에 안성맞춤인 도시다. 읍면지역에는 넓은 농경지가 있고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농민들도 많다.


신도시는 중앙정부 36개 기관과 14개 국책연구기관이 이전했고, 약 10만 명에 이르는 이주민이 산다.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돼 있고, 질 높은 농산물을 요구하는 소비자가 있는 것이다. 우리 세종시는 이러한 여건에 발 맞춰 로컬푸드 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세종시가 품질을 보증하는 아파트 단지 싱싱장터도 그 일환이다. 지자체가 나서 농산물의 생산과 유통, 가공, 판매를 돕는 것이다. 8월 말에는 신도시 도담동에 직매장 1호점인 ‘세종 로컬푸드 직매장 싱싱장터 도담도담’을 오픈한다. 지상 1층에 건물 면적은 794㎡이고 200면 규모의 주차장도 조성한다.


‘도담’은 야무지고 탐스럽다는 뜻의 ‘도담하다’에서 나온 낱말이다. 도담동이란 동네 이름이 알차고 탐스런 농산물을 파는 로컬푸드 직매장과도 잘 어울린다. 로컬푸드는 농민과 소비자가 서로 돕고 도움을 받는 상생의 무대다. 농민들은 농산물 값을 제대로 받을 수 있고, 소비자들은 저렴한 값에 품질과 안정성이 확보된 먹거리를 살 수있다. 토박이 농민과 외지에서 이사 온 신도시 주민이 교류하고 정을 나누는 소통의 장(場)이다.


로컬푸드 직매장 ‘도담도담’ 개장을 앞두고 마음이 설렌다. 대전과 공주, 청주, 천안 시민들까지 찾아와 도란도란 얘기도 나누며 ‘세종산’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사갔으면 좋겠다. 더불어 대전MBC에서 마련하고 있는 토요장터도 지역 농민과 대전시민이 상생하는 장터로 자리잡아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