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원숭이의 해를 맞아 원숭이의 재기발랄함이 대전MBC와 지역민 모두에게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사보 원고 청탁을 받고 잠시 고민을 했습니다. 대전광역시의회 의장이니까 당연 히 의정활동을 소개해야 하나? 하지만 내 이야기보다 대전MBC 직원들이나 이 글을 주로 보는 대전충청 지역민들이 관심가질 만한 소재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다 퍼뜩 대전MBC의 이진숙 사장님도 필자도 여자라는데 생각이 미쳤습니다. 대전의 여성들이 모여 우리가 사는 마을을 조금씩 바꿔가는 모습, 그중에서도 건강에 중요한 먹거리가 가장 기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지면을 빌려 대전 여성들이 지켜가는 안전 먹거리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민족의 대명절인 설을 앞두고 가족과 친지들의 먹거리를 고민하는 분들에게도 유용한 정보가 되길 바랍니다. 이들은 모두 사회적경제 기업들로 협동조합이나 마을기업입니다. GMO 재료나 가공품 대신 천연재료나 로컬푸드, 아니면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로 만들어내는 음식들입니다. 이 중 몇 개를 자세히 소개해 보면 <보리와 밀>은 중촌동 엄마들이 가족에게 건강한 빵을 먹이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효모도 직접 만들고 계란도 유정란만 쓰고 팽창제, 유화제, 보존제는 넣지 않습니다. 수요일에 빵을 굽는데 5만 원 이상이면 배달도 한다니까, 엄마들 몇몇이 모여 주문하고 나눠 가면 가족에게 건강한 빵을 먹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희망밥집>은 갈마동 주민들이 만든 협동조합입니다. 월 15만원에 국이나 찌개와 함께 반찬 3가지가 여덟 번 집으로 배달됩니다. 위생을 위해 스테인레스 용기를 쓰고 식재료는 한살림에서 구입하니 믿을만합니다. 바쁜 워킹맘들이 이용하면 좋을 듯합니다.
이밖에도 로컬푸드를 판매하는 기업이나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파는 협동조합들도 있습니다. ICOOP이나 자연드림으로 알려진 생협이나 초록마을 같은 곳은 이미 잘 알려져 있지요.
이렇게 건강한 먹거리를 지키기 위해 활동하는 여성들이 있어 든든하고, 이들을 소개할 수 있어 뿌듯합니다. 음식은 힘의 원천이자 건강과 직결됩니다.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못 고친다’고 했습니다. 안전한 먹거리, 대전의 로컬푸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여성들을 응원합니다.
신년을 맞아 여러 신년인사회를 두루 다니며 열심히 활동하는 여성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 중 한 분이 하신 인사말이 가슴에 남습니다. ‘뛰는 놈, 나는 놈보다 제일 강한 놈은 계속하는 놈이다.’
우리 먹거리를 지키는 노력도, ‘시민과 동행하는 열린 의회’를 향한 의회의 노력도, 더 좋은 프로그램을 위한 대전MBC의 노력도 앞으로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지역 시청자와 청취자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대전MBC가 되길 기원합니다.
건강한 먹거리에 대해 궁금한 점은 대전시 일자리경제과(042-270-3563)로 전화하시면 자세히 안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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