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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사모광장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춘추전국시대의 관자(管子)는 “하나를 심어서 하나를 거두는 것은 곡식이고, 하나를 심어서 열을 거두는 것은 나무이고, 하나를 심어 백을 거두는 것은 사람이다”라고 했습니다. 사람을 키우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지난 5월, 필자가 회장을 맡고 있는 대전개발위원회가 의미 있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대전 개청 100년 만에 처음으로 출향인사 고향방문의 날 행사를 개최한 것입니다. 오장섭 충청향우회 총재, 임덕규 백소회 회장, 이상헌 두루약품 회장을 비롯해 타지에서 성공해 뿌리를 내린 200여명의 출향인사들이 참여해 따뜻한 고향의 정을 나누었습니다. 많은 출향인사들은 충청인을 대표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살아왔다며 우리 고향이 대한민국의 중심이자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로 발전한 데에 무한한 자긍심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고향을 지키고 살아온 사람으로서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2010년부터 대전개발위원회 회장직을 맡으며 큰 대전, 강한 대전, 살기 좋은 대전을 만들기 위해 부족하나마 작은 힘을 보태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대전은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대전은 대덕과학특구를 중심으로 우수한 인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곳입니다. 현재 충청의 인재들은 각 분야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제기반이 취약해 소중한 인재들이 고향을 떠나기도 합니다. 지역인재의 유출은 곧 지역 미래의 기반이 약해지는 것과 같습니다. 학교든 기업이든, 지자체든 인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교통과 인터넷의 발달로 이제는 한 나라가 아닌 전 세계가 지구촌이 된 지 오래지만 우리의 터전과 뿌리를 지키는 일은 누군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출향인사의 고향사랑도 중요하지만 고향의 젊은이들이 애향심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 지역의 비전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중심, 세계로 나아가는 과학도시 대전의 위상을 더욱 드높이기 위해 지역민뿐만 아니라 출향인들의 많은 관심과 고향사랑이 절실한 때입니다. 지역제품에 대한 많은 홍보와 관심, 그리고 무엇보다 지역 인재의 적극적인 활용 문제도 함께 노력했으면 합니다. 그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언론이라고 생각합니다.


1964년 개국 이래 지난 60여 년간 대전MBC는 우리 지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담으며 지역문화의 꽃을 피웠습니다. 지역민이 하나가 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가장 첫 걸음은 막대한 자본이나 우수한 인프라보다 문화입니다. 지역 문화의 질은 곧 시민의 행복지수와도 연결되고 지역에 대한 애향심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지역민이 즐겁고 행복해야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되고 건강한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대전MBC의 책임감이 더욱 막중한 이유입니다. 충청권 대표 방송으로서 지역민의 활발한 교류와 소통의 장이 되어 온 대전MBC가 앞으로도 자랑스러운 충청을 알리는 중심 채널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