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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창

2016년 신년사

사랑하는 대전MBC 가족 여러분,
한 해가 가고 다시 새해가 밝았습니다. 2015년 한 해 수고 많이 하셨고, 올 한 해 좋은 계획 세우시기 바랍니다. 어제와 같은 날이 밝았지만 오늘의 의미를 달리 기록하는 것은 오늘이라는 시간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가 어제와 다르기 때문입니다.


지난 한 해 대전MBC는 나름대로 큰 성장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우선 콘텐츠 경쟁력의 신장입니다. 지난해 말 시청률 조사 결과를 보면, 5년 만에 연간 시청률이 경쟁사를 앞질렀습니다(TNmS 기준, 12월 초 조사). 시청자들이 MBC 프로그램을 대하는 신뢰와 사랑의 결과를 수치화한 것이 시청률인점을 감안하면, 참으로 고무적인 일입니다. 특히 시청률 추이는 4분기 들어 크게 높아졌습니다. 이 기간 동안 대전MBC의 대표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데스크와 뉴스투데이도 시청률이 상승했고, <생방송 아침이 좋다>와 <허참의 토크&조이>도 괄목할만한 시청률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모두 직원 여러분들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대전MBC 구성원 여러분,
콘텐츠 경쟁력은 그저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경쟁력은 상대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능력입니다. 시청자들이 우리 채널로 오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합니다. 신속하고 정확한 보도,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훌륭한기획, 사회악 근절을 위한 감시와 고발, 트렌드를 따라잡는 소재 발굴 등으로 시청자들의 신뢰를 사야 합니다. 텔레비전은 습관입니다. 매일 사용하는 비누, 치약 하나를 고를 때도 신중하게 고르고 함부로 바꾸지 않습니다. 좋다고 생각하면 그 제품을 계속 쓰게 됩니다. 대전MBC 프로그램도 시청자들의 습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콘텐츠를 만들었다고 해도 시청자들이 봐주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를 하지요. 제작비가 부족해서 본사에서 만드는 것만큼만들 수가 없다고, 인력이 부족해서 힘에 부친다고, 그리고 시청자들도 이런 열악한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말하는 순간 우리는 경쟁에서 이미 뒤로 처지게 됩니다. 스스로의 능력을 부족하다고 인정하는 순간 게임의 무게 추는 기울어버리니까요. 시청자들은 서울에서 만든것인지, 부산에서 만든 것인지, 대전에서 만든 것인지 구분을 하면서 프로그램을 보지않습니다. 시청자들은 그저 MBC의 프로그램을 보는 것입니다.


대전MBC 직원 여러분,
최근 어느 케이블 텔레비전에서 만든 드라마가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출생의 비밀이나 자극적인 소재도 없는, 흔히 말하는 ‘착한 드라마’인데 사람들은 목을 빼고 기다렸다가 그 프로그램을 본다고 합니다. 처음에 그 드라마를 만들 때는 제작비가 지상파 드라마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적었습니다. 회당 출연료가 1억 원에 이르는 특급 배우들도 없이 무명에 가까운 배우들이 출연해서 아기자기하게 드라마를 엮어갔습니다. 그런데 드라마 한 편이 끝날 때마다 무명 배우들은 여러 편의 광고를 거머잡을 정도로 인기배우가 되었고 드라마는 방송사에 돈다발을 갖다 주는 효자/효녀 프로그램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땀 흘린 노력이 만든 부가가치입니다. 우리 대전MBC에 필요한 것이 바로 이런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디어와 땀으로 고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은 우리가 가진권리이자 의무입니다.


이런 점에서 대전MBC가 2015년에 시청률 경쟁에서 한 단계 뛰어넘었다는 것은 도약을 위한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2015년 대전MBC는 시청률 뿐 아니라 수익 면에서도 큰 성과를 냈습니다. 프로그램 시청률이 상승하고 대전MBC가 추진한 각종 사업이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콘텐츠와 함께 방송사를 지탱하는 양대 기둥 가운데 하나는 사업입니다. 어떤 사업이든 사업은 이익을 남겨야 합니다.다른 경쟁사처럼 수신료를 받아서 운영하는 회사도 아니고 정부에서 지원금을 받는 회사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업에서 이익이 남아야 그 이익금을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비로 투입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 아이디어가 있어도 제작비가 없으면 프로그램을 만들 수 없습니다. 사업을 기획하고 이행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이 궁극적으로 좋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과 연결된다고 생각하고 맡은 일에 자부심을 느껴야 할 것입니다.


2016년 회사는 사원들의 역량을 강화하는데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회사 차원의 연수 프로그램은 더욱 다양화 시키고 확대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원 여러분이 근무하는 환경도 개선할 것입니다. 대전MBC 직원임이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여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성과를 내는 직원들은 그 성과에 버금가는 보상을받게 될 것입니다.


대전MBC 구성원 여러분,

2016년은 대전·세종·충남 지역에서 MBC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대전MBC가 만든 프로그램들이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고 대전MBC가 하는 사업들이 유례없는 성공을 거두기를 바랍니다. 남들하고 꼭 같이 하면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어제와 꼭 같이 행동하면서 어제보다 더 나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남들보다 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어제보다 더 많이 일하면 대전MBC의 내일은 밝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올 한 해 여러분들의 가정과 여러분들이 하는 일에 큰 성공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대전MBC 사장 이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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